안녕하세요, 평소 애청자이자 오늘은 사연 전달자로서 이 글을 남김니다.
저는 오늘 제 아내에 대한 사연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저희는 25주년 기념일을 5개월 앞둔 부부입니다. 대기업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아내는 결혼 3년차에 아내는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오른쪽 가슴을 절제해야 하는 큰 아픔을 겪고 그 후 힘든 화학치료를 5개월 추가로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1년 뒤 또 발생, 임파선에서 암이 재발하여 재 수술 뒤 방사선 치료를 48차례 추가로 받아 그 후유증으로 많이 아직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ㅠㅠ. 이 후 몇년간 병은 재발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었지만 지난 2016년 등어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니 폐로 암이 전이되었다는 또다시 마음이 무너지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 또한 폐암의 심각성을 알기에 회사를 휴직하고 아내를 위해 할 것이 있는지~ 아내는 이런 힘든 와중에도 일과 공부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8년 제가 중국으로 파견 근무를 하던 중 어학연수를 하면서도 임신과 출산을 하고 이후 중국 대학에 편입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이화여대 중국어 전공 대학원까지 마쳤습니다. 졸업하던 2016년 말 폐암 전이 4기 판정을 받아 그토록 바라던 졸업 이었지만 기쁨을 만끽할 수 만은 없었습니다. 이 후 아내는 또다시 4번째 항암 치료를 받는 중에도 늘 그래 왔듯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졸업 후 중국대사관 산하 문화원에서 영화 번역을 하여 무려 4년간 150편이라는 한국최고의 중국영화 번역가라는 기록을 가지게 됩니다. 현재는 사드와 이외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으로 영화 번역일은 멈춘 상태이지만 항암치료는 임상단계로 지금까지 총 8년간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내는 심리적 육체적으로 짐작조차 안될 만큼 힘든 중에도 또 다시 1년전부터 새로운 도전을 하는중으로,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는 만화 그리는 재능을 활용 인스타그램에서 인스타툰을 그려 불과 1년여 만에 팔로워 15,000 명을 가진 작가가 되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ink_cancer_diary?igsh=eWllcG04bmV4aXBp
끊임없는 병마에도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제 아내의 사연을 부디 공개해 주셔서 다른 모든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사연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