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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집중분석>
매주 월~금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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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새로운 지도부, 화합과 추진력을 동시에 갖춰져 있는 인물이 나와야”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미사일사격대기를 지시하면서 한반도가 팽팽한 긴장상태에 놓였습니다. 출범 한 달을 맞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오늘 정운갑의 집중분석해서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요즘 대표께서 다시 웃음을 찾으신 것 같습니다. 집권당 대표가 웃음을 가지셔야만 국민들이 행복해지잖아요. 지난번 정부조직법과 관련해서 갈등 했을 때는 그 흔한 웃음도 많이 잃으셨는데. 요즘은 할 만 하십니까?
-그때는 국민들이 기다리시는데 아주 난산이었잖아요. 난산을 겪는 산모의 마음과 같은 촉박감이 있었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끝을 맺으니까 정치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겠죠.
▶그래서 홀가분하신 거죠?
-요새 분위기가요..
▶인사문제도 있고 대북문제도 있고..
-네
▶내일 새 정부 들어서 첫 워크숍 형태로 당정청 회의가 있는데 청와대 비서실장, 수석들, 총리, 대표님, 그야말로 수뇌부들 다 모이는 거 아닙니까. 그동안 청와대에 대한 여권의 불만이 있었잖아요. 내일은 시원시원하게 불만을 토로할 장이 될까요?
-우선 저희들로서는 첫 데이트이기 때문에 상견례를 하고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의 조각을 맞춰서 하나의 모자이크로 완성하는 첫걸음이죠. 그러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쏟아낼 수 있도록. 그러나 초점은 경제문제, 안보문제 여러 가지 국가의 기본 국정철학을 같이 나누는 자리로 삼으려고 합니다.
▶청와대의 일반통행, 지시나 오도들의 목소리들이 많아서 당청관계를 새롭게 가져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올 수 있겠죠.
-그동안은 우리 대통령께서 당의 일부셨죠. 청와대에 들어가신 다음에는 조정 중에 있습니다. 당의 일부 일 때는 수시로 만나고 전화고 의논을 해왔는데. 모양 갖추기라고 할까요, 정례화 해서 격식을 차려서 국민 앞에 보여드리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고 어떻게 나눴는가를 해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청 회동이 향후 정례화 됩니까?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월례 회동 정도로?
-지금도 사실은 저나 원대대표나 전화로 장시간 의논도 합니다.
▶황 대표님은 수시로 연락을 하시잖아요.
-그럼요
▶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잖아요. 중거리미사일부대 움직임도 그렇고 김정은1비서는 계속 시찰을 하던데. 미군의 B-52전력폭격기,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서 북한을 폭파시키는 것도 하고. 정부에서는 전쟁이 확대해석이라고 했는데 지금의 남북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저는 2가지를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핵, 원자무기를 갖춘 것을 기정사실화 하느냐 마느냐 문제입니다. 우리로서는 용납할 수 없죠. 용인할 수 없는 부분인데 긴장을 고조함으로써 그런 화두를 잠재우는 효과가 나오면 안된다. 또 한편에서는 긴장이 정말 충돌로 가선 안 된다. 이 2가지 점을 분명히 하면서 대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선을 지키면서 국제공조화에서 현재 하시는 대통령의 여러 가지 대응태세를 잘 견제하면서 하면 선을 그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질적인 국지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건가요?
-예측은 어려운데 먼저 북핵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싶은 것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 내부 단속이라던지 우리가 늘 하는 얘기로써 무게감도 있고 여러 가지 북한으로서는 하고 싶은 것을 해나가는 하나의 수단으로 다방면의 의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B-52에 이어서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다고 하네요. 지금 한미 간의 공조가 워낙 중요할 때 이 같은 한미 훈련들, B-2스텔스 폭격기 모습들이 단순히 훈련인지, 아니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적극적인 움직임인지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우리로서는 핵 대응체제의 심적인 태세도 달리 해야겠고요. 군비나 여러 가지 안보상황 점검도 강도를 높여야 합니다. 그동안 허술한 부분이 없었나. 국제공조에서 물 샐 틈 없는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역시 다각적으로 판단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도발, 북핵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가지면서도 신뢰를 쌓으면 좀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다, 이른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인데
-물론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화와 평화번영유지, 북한의 급변을 원하는 것이 아닌 안정적인 교류를 진심으로 원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히 핵무기를 장착한다던지 국제사회에 큰 풍파를 일으키는 것은 미국, 중국, 모든 주변국가 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남북관계가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여기에서 우리의 목소리와 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되겠죠.
▶만약에 북이 핵을 보유하게 된다면 군사적 비대칭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된다면 한반도에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인데.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질서 모두가 핵구름 안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죠. 겨우 그동안 비핵지대로 해서 미국도 동의하고 중국도 인정하는 체제를 다시한번 흔들어놓는다는 것은 진정으로 저희들이 북한에 대해서 말씀드리는데 재고해야 됩니다.
▶북한은 왜 그러는 걸까요? 체재 보장과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이해하시는 건가요?
-그렇겠죠. 핵무기라는 것 자체가 북한 체제의 함구성을 보장한다라고 믿고 싶겠죠. 핵무기가 체제를 보장해주는게 아니지 아니겠습니까. 국제적인 그 나라에 대한 인정감과 내부적인 탄탄한 지배구조가 필요한데 그 두 가지를 오히려 위태롭게 하고 취약시킨다는 것을 북한 지도부가 빨리 아셨으면 합니다.
▶대표님은 오래전부터 북한인권법에 관심이 많으셨잖아요. 이 문제도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되는 중요한 사안으로 보시는거죠?
-그렇습니다. 북한이 튼튼하게 되려면, 통일을 대비해서라도 북한이 북한 주민들, 우리 국민들이 올바른 삶을 살고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여러 가지 국가로서의 체계를 유지해나가려면 인권중심의 사고가 북한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우리가 매개를 해서 지원하고 손을 잡고 대화를 하더라도 인권부분을 통해서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최근 북한의 위협, 핵실험이 반복되면서 우리도 핵을 가져야 되는 거 아니냐 라는 강경론. 이 자리에서 조갑제 대표나 여러분들을 만나 말씀을 나눠보면 우리도 핵을 가져야 된다, 핵은 핵으로밖에 해결할 수 없다 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집권당 대표로서 어떻게 바라보세요?
-당 내에서도 우리 정몽준 전 최고대표나 여러분들이 강경하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꼭 집어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 우리 당의 현재 공식적인 입장은 핵 대응 체제는 갖춰야 된다. 핵무기를 가졌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갖춰야 될 방위태세라던지, 응징태세라던지 여러 가지에 대해서는 시급히 완비해야 된다. 그 선에서 사고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핵 보유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배제하지는 않지만 신중론에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 한 달 되었잖아요. 평가에 대해서 의견이 상당히 분분합니다. 아직은 지켜보자, 이르자 하는 여론도 있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전체적으로 점수가 어려우시면 학점으로 따지자면 얼마나 주시겠습니까?
-우리 박근혜 대표시절, 비 대위시절, 지금 대통령이신데. 제가 쭉 보아온 것은 항상 출발할 때가 최하점수였어요.
▶어려웠을 때 구원투수로 항상 움직이셨고.
-네. 그래서 모든 악조건과 여러 가지 어려움을 출발로 해서 아마 급속히 안정되고.. 우리 대통령의 진심은 나의 진심과 방향을 국민들이 알아 주실거다, 내가 진정으로 최선의 것을 선택하면 국민도 같이 해주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지금 아마 깊은 사색 속에서 좋은 안을 만들고 길게 보시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여러 가지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이 중심이 돼서 보완하고 대신해서 해나갈 것이 있으면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낮게 움직이시는 건 아니죠?
-그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선거 때도 그렇고 당을 추스릴 때도 그렇고 저 어른이 그런 경향이 좀 있어요.
▶문제는 지지율이 50퍼센트 아래로 일부 조사에서 나오는데. 정부 초기에 여러 국정운영을 해야 하는데 개혁과 변화를 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는 분명히 있잖아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 전반적인 부분이 아니라 최근에 있었던 인사파행이라던지 정부조직법을 통한 여야의, 당청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핵심은 안보와 경제 아니겠어요. 이런 부분에 대한 정책이 하나하나 국민 앞에 전시되면서 달라지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박대통령은 지지율과 관련해서도 초연한 것 같아요. 최근 업무보고나 화면을 보면 오히려 의연하고 여유가 있어 보이거든요. 대표님께서는 수시로 뵐텐데, 본인은 어떠세요? 이 상황에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지, 초연하게 대응하고 계시는지.
-단편적으로 하나하나에 대응한다는 생각을 안 하셔요. 전반적으로 국정 전체를 균형있게 전개한다는 생각을 해서 지금은 초니까요 너무 당황하거나 즉각 대응하는 것 보다 전반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하나하나 모자이크 식으로 맞춰가면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시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중압감은 없으세요?
-중압감이 왜 없겠습니까. 보기에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위기 상황 아니겠어요. 전선이 여러 개인데..
▶남북 문제있죠, 경제 있죠, 통합문제 있죠.
-경제도 우리 경제가 아니라 일본 중국과, 유럽, 미국 전체에 대한 국제사회에서 상당히 비중 있는 대한민국으로서의 경제이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오늘 조원동 경제수석이 우리도 재정절벽 이야기 까지 했거든요.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앞서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정부조직법 진통이 있었고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을 들여보는 게 결국 인사문제가 아닌가. 인사 참사라는 표현까지 썼잖아요. 노무현 정부에서 5년간 7명, 이명박 정부에서는 5년간 9명인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한 달간 6명이예요. 어디에서부터 문제가 있는가. 사실 집권여당도 책임이 있는 겁니다. 목소리를 내고 대안을 만들어야 되는 건데. 원인은 어디에 있었다고 보세요?
-우리 대통령의 이번 인사가 어디에서 문제가 생기냐 하면 학연, 지연, 혈연을 배제한다. 적재적소에 인물의 장점을 보고 쓰시려고 하는 인사인데. 그렇기 때문에 당과 청와대가 잘 모르는 인물들이 천거가 되는 거예요. 한 사람을 검증하려면 적어도 보름에서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리는데 지금 그럴 수 없기 때문에 한 200여개의 문항을 본인이 대답하는 식으로 해서 검증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면 진실고지 의무가 강조되어야 한다고 봐요. 본인이 대통령 앞에서 사실대로 말씀하셔야죠. 나중에 나타나면 그만둔다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갈 건 아니지 않나.
▶왜 그런 걸까요? 너무 용감한 거 아닌가요? 제대로 얘기하지 않고 숨긴다?
-그 부분은 참 유감이죠. 우리 국민들이 보는 기준과 본인들이 살아오신 기준이 달랐던 것이 아닌가 이런 정도의 생각은 드는데. 그래서 저희가 재빨리 인사검증시스템을 짜려고 합니다. 그래서 국민 앞에 내세우기 전에 본인하고 의논하면서 하고 여야도 그때에는 개입을 해서 이것을 감내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정치적 판단까지 정무적으로 하면서 어느 정도 용납이 될 때 언론과 국민 앞에 내세워서 그때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좋고 국가로서도 국익손실이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정권 초라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게 시스템 인사가 아니라 대통령 혼자 중심 결정의 구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들이 나오잖아요.
-정권 초에는 시스템 자체를 새로 짜기 때문에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 구성도 정부조직법 때문에 늦어지기도 했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5년 전에 비해서 지금 검증심도가 굉장히 높아졌어요.
▶국민들 보는 눈도 높아지고?
-시대도 5년 10년 전에 비해서 70년대 80년대에 비해서 지금은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일하시는 분들이 주로 형성했던 재산이나 도덕적 기준들이 80년대 90년대 였기 때문에 많은 격차가 있죠. 꼭 국가가 필요로 할때에는 그런 것을 국민 앞에 사과, 사죄하고 일을 하게 한다던지. 여러 가지 기준을 해서 국가를 운영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사람구하기가 아주 힘이 들어서 이 부분에 대한 고충을 많이 얘기들 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인사 철학에 대해서 지역, 학교에 구애되지 않고 능력중심으로 가잖아요. 이러다 보면 자칫 대표님도 이 자리에서 국민대통합 얘기를 했고 결국 인사로 반영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 또 대선직전에는 아예 호남가서 사셨잖아요. 이번의 인사를 보면 호남이.. 다른 지역들도 할 말이 있겠습니다만 총리나 비서실장, 4대 권력기관장 핵심에 반영이 안 되었다 그러면 조금 서운하지 않을까요?
-서운하실 겁니다. 5년 인사의 첫 번째 인사니까. 조정하면서 시간을 두고 정확하게. 지금은 일단 인물 중심으로 하시고 거기에 보완하는 것은..그 지역에도 훌륭한 분이 반드시 계실텐데. 그런 인재발굴을 하시는 것은 시간을 두고 보완을 하셨으면 합니다.
▶최근에 고위층 성접대 논란으로 김학의 법무차관 연루설로 가다가 이번에 출국금지를 놓고 검경간의 갈등. 수사과정에서도 그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 권력기관들의 충돌 아니냐. 만약 그렇다면 심각한 거죠. 정권 초에 그런 일이 있다면. 정권 초에 그런 모습이 있을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되면 큰일 나죠. 그렇기 때문에 수사의 원칙과 철학을 일치하게 해서 그런 일을 피해야 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일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만 법무부 장관이 직을 걸고 공정하게 엄중수사 위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앞서 인사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철학 공유를 제기했고요. 최근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들이 임기가 남았는데도 사퇴하고 있지 않습니까. 강만수 산업은행장. 이지송 LH사장도 그렇고. 어떻게 보십니까? 임기존중과 물갈이 문제가 정권 초마다 부딪치는 문제인데. 대표님 생각은 어떠세요?
-임기제로 하는 인사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잔여 임기가 충분히 남아있는 분이라던지 중립성, 독립성이 보장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을 하고요. 그러나 여러 가지 경제도 어떠한 철학과 방향에서 하느냐에 따라서 국정이 달라지니까 그 부분에 대해선 본인이 잘 판단하시면서 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의 한 정부에서 어지간한 분들은 물러나야 된다는 표현까지 썼는데. 대표님 보시기엔 어때요? 새 정부 출범할 때 왠만하면 다 물러나는 게 맞습니까?
-고위직들은 사실 본인들의 거취에 대해서 연연하시는 분들은 별로 안계시거든요. 그러니까 상황을 봐서 그야말로 국정철학에 호흡이 맞거나. 국정철학이나 정치적 정권차원을 뛰어넘어야 되는 분야도 있어요. 그러면 엄중히 존중해드리고요. 이렇게 사안별로 해야 될 일일지 너무 획일적으로 하면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정철학이라고 하는 게 새 정부인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 한다는 게 제가 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미 지난 정부에서 임명했던 때 국정철학을 공유했던 분들일텐데.
-그렇죠. 지금 검토하고 있는 중인데. 공기업 부분은 다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의 시선이 공기업이 뭔가 방만하고 국민들의 시각에서는 공기업의 중요성이 굉장히 장차관 못지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의 시선을 중심으로 해서 평가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비 대위 체제를 끝내고 재창당한 새누리당을 1여년 이끌고 계시잖아요. 스스로 보면 어떻습니까?
-1년 동안 새누리당은 환골탈태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심정으로 쇄신과 개혁을 해왔는데 지금 이것이 완성된 것이 아니고요, 선거에서 저희들이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해서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지금부터 정치쇄신, 국회선진화, 당 개혁에 매진합니다. 그래서 선진화법의 정신도 더 살려보고요. 이제 국회에서 싸움은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것이 그야말로 뇌사상태에 빠지면 안되죠.
▶부작용도 있고?
-그렇죠. 부작용을 정치의 관행이라고 할까, 정치의 수준을 통해서 활발한 살아있는 국회로 만들어가야겠죠. 여야 지도부의 정치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점수 평가를 얘기했습니다만 대표님께서 이끌어 오셔서 정권을 만들었잖아요. 그것처럼 당으로서는 훌륭한 일이 어딨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당장 재보궐 선거가 있어요. 자신 있습니까?
-어느 선거라던지 자신 있다고 할 수 없고. 지금 저희들을 칭찬해주셨지만 저희들은 국민께서 겨우 손을 잡아주셨다고 보지, 우리가 잘해서 잘나서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내에 없습니다. 저 자신부터도 늘 부족함을 느끼고 이번에 재보궐 선거도 재점검의 기회로 삼고 아주 신중하게 정도를 걸으면서 선거를 치르겠습니다.
▶지금 세 개의 지역구가 있잖아요. 노원병, 부산, 충남 청양. 몇 석이나 가능할 것 같습니까? 노원병도 안철수 후보하고 허준영 후보하고 여론조사 에서는 박빙으로 나오던데. 세 곳 다 완성할 것으로 보십니까?
-노원병 같은 곳은 지역 의원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내 국회의원을 뽑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오히려 주민들의 눈높이와 욕구, 바람에 맞춰보려고 하고요. 다른 지역도 그 지역국회의원으로서의 대표를 뽑는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부산은 자신 있으시고요? 문재인 의원 지원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요.
-자신 있는 선거라는 건 없어요.
▶이번에 만약에 세 곳 다 완성하면 우리 황 대표님께서도 선거의 달인, 선거의 대표로 호칭이 붙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닙니다. 이번 선거는 지역선거인데다가 조심스러운 것이 충청민심, 영남민심, 수도권민심을 다 점검해보는 저희들로서는 심판받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하고 지역공약도 잘 살피고 지역에서 바라는 의원들이 뽑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월초에 원내대표 선출이 있잖아요. 이주영, 최경환, 남경필 의원등이 움직이는데 어떤 분이냐고 하면 대표님께서 답변을 못하실 것 같고 일각에서는 당정청에서 적당한 견제와 균형을 하기 위해서 너무 친박 체제가 맞느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점은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우선 일할 수 있는 대표부가 들어와야 합니다. 그래서 이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야당하고도 충분히 같이 일할 수 있고 청와대하고도 일할 수 있고 당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지만 그런 초점을 맞춰서 집권 초기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잘 일 할 수 있는, 화합과 추진력을 동시에 갖춰져 있는 인물이 나왔으면 하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정청이 일체 하나 되어 가는 것이 중요한지, 아니면 당과 청의 견제가 중요한지. 그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둘 다 해야 합니다. 어느 쪽에 쏠리면 즉각 문제가 생겨요. 견제할 때는 견제하고 일을 할 때는 확실하게 일을 매듭지어줄 수 있는 분이.
▶나머지 부분들은 워낙 대표님께서 많이 하고 계시니까 ..
-저희 역할이..우리는 원내 정당을 지향하고 투탑 시스템이라고 해서 원내에 대한 상당히 강력한 체제를 갖추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원내대표가 하실 일도 많을뿐더러 새로 뽑히시면 제가 잘 뒷받침해서. 특히 여야관계가 당청관계는 제가 많은 부분을 뒷받침 하려고 합니다.
▶대표님을 오랜만에 모셨으니까 개인적인 것 한 두개 여쭤보겠습니다. 법조인 출신이시고 5선의원이신데. 황우여 대표는 적이 없으세요. 항상 웃음을 띄우시고. 지난번에 민주당의 김영진 전 의원이 야당임에도 불구하고 내게 너무 멋진 친구다. 많은 분들이 제일 궁금한 게 어떤 비법이 있느냐. 정치인이 주변에서 욕을 안 먹기 쉽지 않잖아요. 비법이 뭡니까?
-저는 특히 야당도 포함해서 우리 동료들에게 많은 배울 것이 있다고 출발해요. 그 분의 장점을 살려드리고. 그 분을 존중하고 애정을 갖고 친구로서 손을 잡겠다는 것에서부터 출발을 하기 때문에 서로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꼭 대표 임기 안에 이루고 싶은 거 한 가지만 말씀하신다면?
-국민이 행복감을 느끼는 나라.
▶그러기 위해선 지지율을 100퍼센트 만들어야 할 텐데.
-우리 국민들이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이 아닌가. 국가적 자신감이 아니라 자기 개인의 삶에 대한.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행복하다. 다시 태어나도 대한민국이 나의 조국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특히 어린 아이들. 초등학교, 중학교 애들이 그런 마음을 갖게 해주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대표님이 큰 역할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집권당 대표로서. 오늘 자리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