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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차기후보군에 안희정 지목, 장래성 있어...”
“이정희, 키리졸브 반대 이해 안 돼”
▶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오랜만이십니다. 지루한 공방 끝에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앞서도 말씀 나눠보면 곳곳에 분통 터질 일이 많은데 그마나 통과되어서 다행이에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늦게나마 통과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요. 이번 경험을 통해서 여고 야고 청와대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치가 행해졌으면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정홍원 국무총리가 백령도를 방문했는데 북한이 벌초 발언을 했습니다. 왜 느닷없는 벌초 발언 입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북한이 고립무원 상태에서 대국민용으로 대남선전효과를 노린 것 같아요. 대통령을 그렇게 말할 수 없으니까 국무총리한테 그렇게 말한 게 아닌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 얼마나 그 사람들이 초조하고 대내용으로 급급하고 있는가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초조함의 발로다, 앉아서 계속 말씀 듣겠습니다.
▶ 남북문제는 여전히 긴장상황입니다. 한미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되었는데요. 훈련기간보다 훈련이 끝난 뒤를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된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21일 전후에 끝나는데 과거사례를 봐도 훈련기간에는 잠잠하다, 훈련이 끝난 뒤에 도발해 오지 않았습니까?
-천안함 사태라던지 연평도 포격이 훈련 중에 온 건 아니었죠. 그런 전례가 있습니다만 한 가지 전과 다르게 생각한 것은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포격 때는 우리가 속수무책 인것처럼 당했지만 지금은 거기에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하지는 않는다. 과거에 명령체재는 당하고 나서 허가를 받아 반격을 했지만 지금은 바로 반격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우리를 얕볼 수 없는 환경이라고 봅니다.
▶ 김정은 제1비서가 최전방 포부대를 찾아서 일일이 격려를 했고 서해안쪽에는 포문이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점을 어떻게 보세요? 계속 긴장감을 주기 위한 것인지, 실제 뭔가 움직임을 취하려고 하는지 이것이 굉장히 큰 관심사 아닙니까?
-그것이 남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에서는 북한 국민들에게 대남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훈련이 끝나면 북한에서는 우리 지도자가 일선에서 대남괴레들에게 도발을 못하게 큰 소리를 쳤기 때문에 도발을 못했다 라고 변명할 수 있을 거예요.
▶ 자기들이 큰 소리를 쳐서 도발을 못했다. 대북 국민들을 위해서?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과거 6.25전쟁 경우는 러시아와 소련, 중국이 전폭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이 남한과 전쟁을 하려고 할 때 지원할 나라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해서 중국에서는 유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도 미국과 같이 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기 때문에 북한 정권 이후 최악의 고립상태입니다. 이런데서 자기들이 섶을 지고 불속으로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 북한은 항상 예측불허였잖아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불씨에 당했지만 지금은 대비를 하고 있거든요. 유비무환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북한이 말살될 정도로 방치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경우라도 국가체제를 유지하고 국경에서 중국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지 핵실험 했다고 해서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것까지 중국에서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결국 북한에 대해서는 최대 우방이 중국이라고 생각합니다.
▶ 실제로 막다른 길에 몰렸을 때 북한이 자칫 국지전이라던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 않습니까. 서해안이 됐든 잠수함을 통해서 했던 간에. 그와 같은 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를 하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당연히 해야죠. 안보가 뭡니까? 그런 때 대비해서 안보 하는 거 아닙니까. 해야죠.
▶ 실제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우리가 즉각 방어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면 북한이 그렇게 못한다. 그런 것을 해서 국제적으로 북한이 살아날 길이 없어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대중 정권 시절에도 북한이 수위를 높여가면서 도발, 공격 이런 발언들을 했습니까?
-제 기억에는 초창기에는 그랬지만 나중에는 심지어 서해안 해전이 있은 후에도 그런 것은 없었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북한의 보트가 한국에 왔을 때 우리가 돌려보냈고 우리 어선이 북한에 갔는데 북한에서 돌려 보내지 않았습니까.
▶ 그 당시에는 햇볕정책으로 긴장국면이 덜했다?
-그렇게 봐야죠.
▶ 정홍원 총리에 대해서 첫 벌초대상으로 이야기 했는데. 왜 대통령이 아니라 총리를 지목했을까? 그 이면에는 대화에 대한 희망도 갖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진단이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보시나요?
-과거에 이런 이야기를 했죠. 지금 북한이 바라는 것은 미국을 통해서 안전을 보장받기 원하는 것이다,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대해서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왜 우리의 요구를 안 받아주냐, 우리를 왜 짝사랑하게 만드냐 하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렇게 강력하게 나오는 것은 역으로 대화를 원하는 것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북한도 남북한이 극대극의 대결을 해서 자기네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국가를 운영한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국가운영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대화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거죠.
▶ 지금 우리 상황에서 대북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알려진대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아닙니까. 대화역시도 포함이 된 건데. 대표님은 늘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셨잖아요. 물론 안보를 굳건히 해야 된다는 토대속에서 하신 말씀이신데. 그런데 과연 이 상황에서 대화가 가능하겠느냐. 어려운 국면 아닙니까?
-지금 대화는 어렵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소위 신뢰 프로세르를 진행하되 우리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다고 이야기 했어요.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밀고가되 우리도 튼튼한 안보를 전제로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지금 미국하고 북한의 극도의 적대감이 있지만 결국 오바마가 이런 마지막 임기입니다. 자기 외교적 업적을 남기려면. 이란에서도 실패하고 철수했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철수했죠. 중동에서도 성공한 예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한국의 북한 문제 해결을 못하고 결국 클린턴 이후 조지 부시 이후 12년동안 미국이 핵 문제 가지고 북한과 겨뤘지만 해결못했잖아요. 결국 대화밖에 길이 없다고 알게 될거예요. 어느날 갑자기 북한하고 대화할지 몰라요. 그때 우리 입장이 어떻게 되느냐. 저는 신뢰프로세스가 이것에 대비한 대북정책이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대화가 단절되어 있지만 그래도 대화를 포기 안하고 북한을 종용한 정책은 올바른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끊임없이 대화의 노력을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정상 간의 만남도 필요하다?
-필요하면 만나야죠. 우리가 대비를 하고 있으면 되는 거예요. 병마가 유행한다 하더라도 우리 몸이 튼튼하고. 예를 들어 천연두도 우도 맞고 있으면 안심하잖아요. 그런식으로 안보를 튼튼히 하고 있으면 대화도 할 수 있고 정상들도 만날 수 있다고 봅니다.
▶ 북한뉴스들이 전해지는 공간에서 최근에 종북 논란이 크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통합진보의 이정희 대표인데요. 어제는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쟁을 반대하는게 종북이면 전쟁을 찬성하는 것은 도대체 뭐냐. 한미 키리졸브 훈련을 반대하는 시위도 했는데요. 그것은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대한민국 국민 거의 100프로가 전쟁을 반대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전쟁을 반대하는 것은 자기네들만 반대하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보고 침략할 것처럼 그러는데 방어하기 위한 훈련이지 침략하기 위한 훈련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의 논리대로 한다면 예를 들면 북한의 핵문제가 나왔을 때 클린턴때 북한을 공격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이 못하게 말려서 안됐다 하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에요. 김영삼 대통령이 전쟁을 반대했는데 그것이 종북입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자기네 논리대로 그렇게 하면 옛날 같으면 국가보안법 내에서 용납이나 됩니까? 그 사람들이 애국가도 거부하는 판국인데, 우리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정치 세력을 갖고 있는 거예요. 자기네들 앞바닥에서 보는 손바닥만 보이는 것이지 뒷등은 안 보이는 거 아닙니까. 우리 국민들은 그거 다 이해할 거예요.
▶ 천안함도 3주기가 되는데요. 상당히 안타까운 비극인데.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도 여러 가지 엇갈리잖아요. 북한의 소행이냐 아니냐.
-천안함 사건을 조사해서 발표할 때 우리나라에서만 조사팀을 구성한 거 아니지 않습니까.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왔고. 캐나다와 미국 사람들이 우리가 그것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데 그것을 우리와 동조해서 할 만큼 그런 사람들이라면 결국 국제적으로 그 사람들의 진정성과 신빙성이 있겠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우리만 조사한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능력있는 조사관들이 와서 조사했는데 우리는 누구 말을 믿어야 합니까. 북한 말을 믿어야 됩니까.
▶ 이제는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될 때가 왔다?
-찍어야죠.
▶ 이런 종북논란이 일때면 김대중, 노무현의 햇볕정책이 항상 뒤따르는데요. 지난 출연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이 국회배후로 꼽히는게 서운하다는 표현을 하셨는데. 진짜 서운하실 것 같아요.
-그것은 잘못된 거죠. 북한의 핵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때문에 이뤄졌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왜 그러냐. 김영삼 대통령대 1994년 제네바에서 미국하고 북한 간의 핵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습니까. 갈루치하고 김계관 사이에. 그때 핵협정 내용이 뭐냐. 그때까지 북한이 개발했던 핵을 동결하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전기가 부족해서 경수로를 필요로 하니까 핵을 만들어내는 전기생산으로 변명하니까 경수로를 지어준 거 아닙니까. 경수로를 지어주기로 해서 우리 한전이 가서 공사 했잖아요. 그러다가 부시 대통령이 취임하고 거부해서 중단된 거 아닙니까. 북한이 핵개발한 것은 사실이에요. 그리고 이번에 3차 핵실험해서 북한의 해외 계좌를 모두 동결했잖아요. 북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돈도 수십억 달러라고 신문에 보도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때 북한에 대해서 정부차원에서 준 돈은 현금으로 일 원도 없습니다.
▶ 현금은 전혀 안줬습니까? 물밑에서 준 것도 없고?
-비료가 필요해서 보내주라 할 때는 비료를 사서 보내줬잖아요. 쌀도 보내달라 할 때 우리가 태국 쌀 사서 북한에 보내줬잖아요. 경수로를 한전이 지을 때 그 돈을 북한에 주고 북한보고 건설비용 주라고 한 거 아니잖아요. 우리가 우리 물건 사서 지어준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경수로 비용은 노동력을 지어야 하고 물건 사고 기술력은 모두 한전이 돈벌이 한거에요.
▶ 대한민국 한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가 한전 돈벌이 해주고 남해화학 돈벌이 해주고 그러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원조 해준 거 아닙니까. 현금으로 돈 줘서 북한을 도운 거 아닙니다. 다만 이 사람들이 돈을 줬다는 것은 금강산 관광이라던지 남북 정상회담때 오억불을 줬다 그거 아닙니까. 그건 사실이죠.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정부 예산 일원짜리 하나 준 거 아니에요. 현대가 북한에서 7개가지 사업권을 딴 거에요. 그 댓가로 오억불을 줬잖아요. 그때 정상회담을 했지만. 금강산 관광은 우리가 관광댓가로 준 거 아닙니까. 금강관 관광이 남북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고 있다는 증거 아닙니까.
▶ 그 비용보다는 평화유지 비용이 훨씬 더 값비싸다?
-그것은 평화유지 비용이고 평화가 유지되니까 우리가 수출도 하고 수입도 하고 외자도 도입하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이것이 평화유지 비용이지 왜 북한에 퍼주는 돈입니까. 안 그렇습니까. 우리가 전쟁이 일어나면 하루에 1억불도 쓰고 심하면 2억불도 쓰는데 수십억불 수백억불을 쓰는데 그것을 가지고 핵 무기를 도와줬다? 핵기술이 남한에서 돈을 줘서 했더라면 금강산 관광 시작했을 때부터 핵개발을 했다고 봐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미 94년도에 북한은 핵개발 하는 것을 동결하고 나중에 들킨 거 아닙니까. 이렇게 된거지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에 힘입어서 북한이 핵개발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삼척동자도 아는 이야기에요.
▶ 왜 그런 주장을 한다고 보십니까?
-김대중 대통령을 음해하기 위한 주장이죠.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뭐라고 했습니까.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했어요 남북문제에 있어서.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취임하고 천안함 사고 나고 포격 사건 나고 악화됐지 남북문제에 우리가 웃고 대한 적 있습니까.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습니까. 우리가 통일도 하지 말고 전쟁 준비만 하면서 대결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명박 대통령이야 말로 남북 문제에 있어서는 잘못된 정책을 쓰는 게 아니라 정책 자체가 없었어요. 한 게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잖아요.
▶ 비핵개발 3000을 정책으로 제시했잖아요?
-그렇게 해서 이뤄졌습니까. 북한만 자극하고. 우리가 잘 살아서 도와준다는데. 북한은 자존심 먹고 사는데.
▶ 비핵이 목표화 되었는데 전제가 되어버려서 진전이 안 되었죠?
-남북 간의 비핵협정이 있잖아요. 그런 것도 결국 북한이 안 지킨 것은 잘못된 거지만 우리가 제재할 길이 없는 거예요. 북한은 우리하고 그런 문제를 논하기 원치 않아요.
▶ 지금이라도 햇볕 정책 탓을 하면 안 된다?
-그렇죠. 그 사이에 남북관계가 그 정도로 트이고. 지금도 개성공단이 있어서 남북간에 오고가고 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남북 통일을 위해서 좋은 징조이지 후퇴한 징조는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남북 문제를 풀어가려면 개성공단 같은 공단을 북한 전역에 여러 개 만드는 겁니다. 국제조약처럼 북한과 맺어서 약속 지키게 만드는 거에요.
▶ 하실 말씀이 그동안 많으셨네요. 햇볕 정책이 자꾸 공격받다보니까 말을 끊임없이 이어가시네요.
-그 사람들을 설득시킬 능력도 없습니다만 이것은 상식입니다.
▶ 상식이 통용되지 않으니까?
-김대중 대통령 되는 것부터 싫어했던 사람들이 계속 죽을때까지 그 감정가지고 대하는 거죠.
▶ 아직도 그 감정으로 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겁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공산당이라고 북한에서 피난 온 분들 거의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이 되고 이산가족 상봉을 하니까 그 분들이 전부 김대중 지지자가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이북 오도청을 한군데 전부 몰아서 건물까지 지어주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하다보니까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아, 김대중이 빨갱이가 아니구나.
▶ 이북 오도청 건물을 그때 지은 겁니까?
-그렇죠. 우리 정권 때 지었죠. 지금 한군데 다 있습니다.
▶ 북한 문제를 넘어서 현안도 살펴보겠습니다. 정부조직법이 오랜 진통 끝에 46일만에 타결이 되었어요. 그동안 여아가 얻은 것, 잃은 것. 잃은 게 더 많죠?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선 야당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정권을 못 잡으니까 야당 아닙니까. 그러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누가 임명합니까.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습니까. 방송통신위원회 있죠? 위원장을 누가 임명합니까?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습니까. 야당이 임명한 거 없지 않습니까. 대통령 말 듣게 되어있지 야당 말 듣게 되어 있습니까. 그런데 방송통신에 관한 것이 미래부로 가게 되면 대통령이 독단하고, 방송통신위로 오면 언론 방송 자유가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설득력 있습니까?
▶ 방송통신위원회는 여아가 구성되어 있잖아요.
-그래도 과반수로 하는데 여당이 많지 야당이 많습니까. 거기에 방송통신위원이 가 있으니까 그때그때 발언을 할 수 있어요. 그러면 미래장관이 야당이 아니어도 잘못하면 야당이 발언 못합니까.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거예요. 정권 초창기때 밀월이라고 하는 것은 야당이 대통령을 봐주는 것을 밀월이지 대통령이 야당 말 들어주는게 밀월이 아니에요.
▶ 지금 상황은 거꾸로 된 겁니까?
-그러니까 야당은 밀월이니 협조하려면 화끈하게 해주어야 되요. 야당은 평생 야당만 생각하니까 그런거예요. 야당이 여당도 경험한 야당인데. 우리가 여당일 때 어떻게 했다는 거는 모르고 정권을 뺏겼으니까 우리가 찾아와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야당으로 있을때의 권리만 연구한 거예요. 여당도 야당에서 재량권이 없다고 얘기하는데요 여당이 왜 여당입니까. 대통령을 차지했으니까 여당 아닙니까. 그러면 여당 하는 일이 뭡니까? 대통령의 정책을 실천하는 정당이에요. 청와대하고 대결해서 정책실정이 됩니까? 청와대 말 듣게 되어 있죠. 야당이 여당일 때 청와대 말 들었지 안 들었습니까. 지금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때 아무리 야당이 좋은 법안을 내놓아도 장관이 반대하면 통과 안해줍니다. 장관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요. 이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어요. 이러니까 야당은 장관이 오케이 하지 않으면 다수 하지 않으면 법안통과 권리도 없는 거예요. 이게 우리 현실이예요. 야당이 소수니까 장관이 안해주면 못해버리는 거예요. 이것이 야당이에요. 여당은 권력을 잡았으니까 야당이
국민의 지지를 가지고 여당을 압박하는 정책을 써야 된다고 생각해요.
▶ 국회에서가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움직임?
-그렇죠. 국회에서 그런 활동을 해야죠. 국민여론을 얻고. 여당도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되니까 야당 말 들어주는 거고. 청와대도 우리가 미국처럼 여야관계나 백악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번 박근혜 대통령이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야당과 대화를 폭넓게 가져야 될 겁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게 이거예요. 지금 북한하고 극도의 대결 상태에 있는데 야당에서 박근혜 대통령보고 북한과 대화를 트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두 번이나 청와대에서 야당 대표를 만나자고 했는데도 안 갔어요. 그러면 청와대 가서 여당을 통해서도 말 안 들어주니까 우리 야당 주장이 이렇다고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되죠.
▶ 대통령이 두 번 초청한 것에 안 간 것은 야당이 잘못한거다?
-야당에서는 북한하고 준 전시상태로 대립되어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보고 북한하고 대화를 트라고 해놓고 국내에서는 청와대에서 초청해도 가봐야 소용없다고 안 가버린다. 이런 것을 경험 삼아서 박근혜 대통령이 불통이니 소통이니 이런 말 다시는 안 듣게 야당하고 관계도 새롭게 정비해 나가야 합니다. 국회에서 할 때는 여당은 청와대 방침을 받아서 여당, 정부 똑같이 행동하는 거예요.
▶ 이번에 이런것도 많지만 한 대표님 말씀을 듣자면 대통령도 그렇고 여야 모두 잘 되새겨 보면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이 있겠네요. 이번 과정을 통해서.
-그렇죠.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여야가 이렇게 할 때는 짜증을 내고 빨리 양보해서 하라고 그랬지만 이게 딱 되면 국민들은 박수를 보내요. 그러니까 정당이 국민들속에 극도의 불신을 받다가도 이런 한건씩 여야 간의 잘 처리하면 칭찬을 받아요. 대통령은 국회를 중심으로 여야간 의 타협이 잘 이뤄지도록 정치력을 발휘하면 국민의 지지도 같이 갈 수 있어요.
▶ 역시 대통령의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하군요. 안철수 전 교수가 정치에 뛰어들면서 정치판의 관심사가 그 쪽으로 쏠립니다. 노원병이 아주 관심 지역이 되었는데. 박원순 서울 시장도 만나고. 정치권에 상당한 지각변동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총선거라면 모르지만 보궐선거가 세 군데 아닙니까. 세 사람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거죠. 그 중에 한 사람이 안철수 라고 보는 거죠. 그러나 소선거구제 단점이 이겁니다. 정국적으로 명망이 있는 사람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조병호 박사도 선거에 나와서 떨어졌어요. 김대중 대통령도 국회의원에 나가서 세 번 떨어졌어요. 계속 나가서 된 겁니다. 국민의 지지가 이어졌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우리가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면 본인은 그러겠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는데 당신들이 뭔데 이러쿵 저러쿵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안철수 후보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하나의 지도자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 거에요. 그런데 과연 안철수 후보가 미국에서 돌아와서 이번 입후보 하는 과정을 보면 지도라로서 금도를 갖춘 인물이냐, 정치적으로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만 정치인 안철수 개인이나 능력에 대해서는 정치력을 얼마나 평가해 주느냐는 별개의 문제이고 이번이 시험대가 됩니다.그리고 박원순 하고 만났다는 기사를 보고 느낀게 있어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에 입후보해서 당선되기까지 안철수 후보의 도움을 받은 건 사실입니다. 지금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시장을 만난 것은 박원순 시장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겁니다. 만난 것을 가지고 왜 만났냐고 시시비비 할 순 없어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지금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이 나올 경우 10퍼센트 초반까지 나오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 아닙니까. 과거에 이른바 상징적인 인물, 포스트 김대중, 그런 인물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라는 진단이 나오는데요. 우리 정치9단 한 대표님이 보시기에 유력주자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이광재, 등등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분이 그 중에서 유력할 것으로 보세요?
-한당에 유력한 지도자가 많이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협력해서 뭉치지 못하면 단점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야당의 역사를 보면 군사정권 안에서도 야당이 하나로 뭉쳐가다가 대선 때 되면 분열되었어요. 분열되었던 그 분들이 다 대통령이 되었어요. 예를 들면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이 군사정권에서 야당을 같이 했지만 민주화 돼서 대통령 선거 나갈 때는 갈라졌어요. 먼저 되고 늦게 된 것은 있지만 이 분들이 다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위해서 봉사할 기회를 가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뭉쳐서 가느냐 헤쳐서 가느냐 이것은 자기의 역량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누가 키워 줘서 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커야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보면 지역적으로 전부 충청, 영남 위주로 되어 있어요. 호남이 옛날 영호남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호남 사람 아무도 없거든요. 그러면 여기서 키워야 될 사람이 인천의 송영길 시장, 잘 크면 장래성이 있다고 봐요. 이 중에서 나는 누구를 제일 좋아하냐면 개인적으로 안희정 지사를 제일 좋아합니다. 문제는 이런게 있습니다.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때는 한번 대통령 후보가 되면 실패가 되더라도 정해진 후보였어요.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이후에는 후보가 되더라도 정해진 후보가 아니에요. 떨어지면 끝나요. 심지어 이회창 후보도 두 번이나 떨어졌지만 끝났잖아요. 이번에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고 해서 이다음에 대통령 후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 오늘 대표님 말씀 들으면 충남에 있는 안희정 지사가 기분이 좋겠습니다. 제일 높게 평가해주셨는데. 오늘 시원시원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