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 박 후보가 경제 민주화를 포기한 겁니까?
- 그런 말씀 드리기 전에 저 자신으로서 지난번에 비대위 있을 때도 김종인 박사님이 한 번 사유한다고 했다가 나중에 제가 말려서... 결국에는 떠나셨는데 이번에 비슷한 것처럼 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그렇습니다. 이번 것만 보더라도 이걸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 않았나, 하고요. 사실 문제가 되는 순환 출자. 제가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말 할 수 없지만 야권에서도 야당 후보가 내는 것도 이렇게 한꺼번에 하겠다는 게 아니니까 우리로서도 대충 추상적으로 얼버무려서 타협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제가 요새 제일 많이 쓰는 단어가 안타까움과 걱정입니다.
▶ 안타까움과 걱정이라는 말씀은 이게 혹시 득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나, 이런 말씀인가요?
- 네 그렇죠.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선거라는 것은 아무래도 중도층 좌우하죠. 우리가 미국에 1980년 대통령 선거 때 대승을 했던 공화당에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도 결국에는 민주당에서 약간 보수적인 이러한 사람들의 표를 얻었기 때문에 승리했던 겁니다. 그래서 집토끼만 가지고서 선거에 승리했다는 말은 전 솔직히 들어보기 어렵습니다.
▶ 이번에 박 후보가 회의석상에서 기존 순환 출자는 그냥 허용하겠다, 앞으로 신규만 금지하겠다, 이렇게 김종인 위원장과 전혀 정 반대의 얘기를 하셨습니다. 이 말 한 마디 때문에 중도층 표가 우수수 날아갈 거라고 보십니까?
- 그것보다도 제가 걱정하는 것은 그 이슈가 아니라 우리는 사실상 경제 민주화 같은 것은 총선 때도 그렇고 대선 출마 선언시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경제 민주화 복지 일자리가 제일 앞에 나왔기 때문에 근데 사실 경제 민주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책은 이제 변수가 나오기 시작한 거예요. 우리 유권자들 대중이 생각하는 것은 김종인 박사를 바로 그것의 상징으로 봤기 때문에 이 상징이 훼손되어 버리면 어떻게 되느냐. 우리가 그 후에 그것 말고도 다른 데서 경제 민주화 공약을 많이 내도 그것이 유권자들한테 속된 말로 먹히겠느냐 그런 걱정이 있죠.
▶ 김종인 위원장이 주장했던 것을 어느 정도 받았어야 된다는...
- 일단 그걸 해 놓은 과제 아닙니까. 제가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체로 볼 것 같으면 김영삼 대통령도 선거 전까지는 기업에 대해서.. 당선된 후에도 한 동안 제개 안 만났어요. 이런 것이 정치적인 제스춰라고 할 수 있죠. 그런 거를 해서 두 분께서 순차적으로 한다든가, 단서를 하나 붙이고 타협점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만시지탄이 있습니다.
▶ 박근혜 후보가 정치적인... 김영삼 대통령이 했던 정치 쇼를 못하는 군요.
- 박근혜 후보는 빈말은 전혀 못 하시는 분입니다.
▶ 예전에 김종인 위원장이랑 안대희 정치 쇄신 위원장이 나가시겠다, 이렇게 해서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상돈 위원께서 말리셨지만 그 때 박 후보가 나서서 김종인 위원장이 설득하고 다독이면서 말렸거든요. 상대적으로 이한구 원내 대표를 조금 누르면서. 이번에는 왜 김 위원장을 말리지 않으셨을까요?
- 그것도 뭐 제가 속 내용을 잘 알 수 없고 다만 언론에 미리 나간 것이 좀 그랬다, 사실 그렇게 되면 언론에서 하도 전화 걸고 뭔가 얻어내고 하려니까 한 마디 하면 그걸 쓰고 이렇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데 제가 역시 안타깝다는 말로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홍사덕 의원하고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번에 경선 때부터 공동 선대 위원장을 맡았는데 지금 몇 달 만에 두 분이 사실상 유보 상태가 생겨서 이런 것이 과연 이렇게 되는 것인가 걱정이 앞섭니다.
▶ 예전에 갈등이 있었을 때 박근혜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과 일대일로 만났다고 들었는데요, 이번에는 박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자고 했는데 한 10명을 데리고 나가셨다면서요. 그것도 경제 민주화 다 반대하는 분들만.
- 그런 것까지 다 파헤쳐 써서 참 이게 좀 어떻게 이렇게까지 갔는가, 말씀드릴 게 별로 없네요.
▶ 그러면 안타깝다고 말씀하셨으니까 혹시 선거에서 이 문제 때문에 선거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 그렇죠. 오늘 한겨레신문에서 크게 쓴 것 같은 것은 어떻게 보면 젊은 층보고 투표하라고 독려하는 겁니다. 기사가. 이게 그런 식으로 거기서는 어렵다고 하고 독려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저는 이번 선거가 단일화가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어려운 게임입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후보가 처음부터 우뚝 서 일등을 했지만 민주당에서는 누가 후보가 될지도 모르는 상태가 있었고 비로소 9월 중순 되야 민주당 후보가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됐죠. 또 안철수 후보가 있지 않습니까. 총선에서 나타난 표심을 보면 그렇게 우리가 안심할 수 없습니다. 투표율 55프로에 우리 표하고 상대방 표하고 반반이 됐고 대선이 지난 번 대선은 예외였고 적어도 70프로는 됩니다. 넘는다고 봐야죠, 그렇게 되면 총선보다 600만 명 또는 65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장에 더 나가는데요. 지난 번 총선에 수도권과 젊은 층 투표율이 저조했던 건 제일 누구나 아는 거고 그렇게 되면 제가 생각하기는 새로 650만 명 중에서 저는 우리가 과반수를 점해있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 젊은 층과 수도권이 훨씬 많이 투표하러 갈 것이다.
- 가게 되겠죠. 대선이니까. 부동층을 붙잡는 선거가 되어야 하고 또 하나는 거기서 보수표 얘기를 하는데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근혜 그러면 보수표는 먹고 들어가는 겁니다. 걸리면 박근혜 후보 혼자만으로써는 좀 표의 확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박근혜 후보께서도 처음부터 작년부터 김종인 위원장하고 여러 가지 관계를 맺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런 순서로 가고 여러 가지 박근혜 후보와 관련된 그런 것을 털어내면 50프로 지지율을 가면 야권이 단일화하든 말든 관계없이 대세가 있다는 거에 하는 데에 차질이 나서 역시 또 안타깝습니다.
▶ 그렇게 되면 어찌됐던 중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또 다른 노력을 간구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이제는 뭐 선거일이 너무 촉박해있고 단일화가 이것이 그냥 모든 것을 빨아드리는데요. 그래서 우리 쪽에서 단일화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과민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흔히 주식시장에서도 어떤 변화가 있지만 이미 반영이 됐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우리 박근혜 후보와 또는 안철수, 문재인 후보 간에 일대일로서는 이미 단일화 효과가 대부분 반영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역시 오타 범위 내에서 각축이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단일화 이게 자꾸만 문제가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 이제는 우리도 결선 투표 같은 거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 그러면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두 후보 중에 한 후보로 단일화 후보로 결정이 되도 크게 컨벤션 효과 같은 건 기대하지 않아도 된 다는 그런 뜻인가요?
- 제 생각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기껏해야 1~2프로 아니겠는가. 뜻하지 않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정몽준, 노무현 단일화는 예상하지 못했죠. 지금 이건 이미 전부터 예고가 됐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그러면 이 위원께서는 문재인이 되든 안철수가 되든 별로 개의치 않는다, 이렇게 들려요.
- 현재로써는 반영이 되어 있지만 현재 여론조사로 볼 것 같으면 안철수 후보가 그래도 유리하게 되어 있죠. 그러나 추세를 볼 것 같으면 문재인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안철수 후보가 약간 하락세고 그 쪽에서 초초한 게 보이죠. 왜냐하면 저희들 공격하는 수위가 안철수 캠프가 훨씬 강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볼 수 있죠.
▶ 박 후보 입장에서 보면 두 분들의 후보 단일화가 지지율에 포함이 되어 있으면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 왜 이 분들은 나만이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 나로 단일화가 되는데 왜 서로 주장하실까요?
- 두 분 중에 한 사람 제로성 게임이니까 당연히 그렇겠죠. 의원 내각제처럼 권력 분쟁하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되는 제로성 게임이죠. 대통령이 되어서 총리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권력 분권이라는 게 의미가 없는 겁니다.
▶ 예고된 단일화라고 하셨는데 새누리당의 야권 단일화에 대한 공세는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거든요.
- 그렇다고 해서 단일화가 아름답다고 박수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꾸만 정치라는 것은 상대방에 비판하는 건 당연한데 제가 또 걱정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게 하게 되면 밖에서 볼 때 우리가 너무 초초한 게 아니냐. 여유를 가졌으면 그게 오히려 좋은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 일각에서 얘기가 나왔던 후보 매수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제 그런 얘기를 하는데 곽노현 교육감 같은 경우에 보이지 않은 것입니다. 제 사견입니다. 처음부터 공개적으로 약속을 하고 단일화하게 되면 그런 것도 과연 매수죄가 되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사법적인 판단이기보다 정치적인 판단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일각에서는 이 위원님을 캠프에서 미스터 쓴소리다, 굉장히 바른 말을 당내에서 잘 하시는 분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는데 걱정스럽고 우려스럽다, 이런 이 위원님읭 얘기를 박 후보가 경청을 하셔야 하는데 잘 안 하시나요?
- 그런 거는 아니고요, 그런 생각은 사실상 제가 생각해도 있는데 구어 자체가 상당히 전과 같지 않았죠. 우리가 뭐 8월 말 9월 초 같은 그런 일방적인 우세가 아닌 것은 분명하고 그러니까 좀.. 대게 그렇지 않습니까. 이게 가난한 사람이 부유해지면 굉장히 여유가 있는데 높이 있다가 떨어지면 긴장감이 높아가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그럼 박근혜 후보도 마음속에는 걱정, 우려 이런 거 다 가지고 있다는 건가요?
- 걱정스러운 면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이런 선거라는 게 별의별 일이 생기니까 그런 걸 잘 돌파하셔야 겠죠.
▶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 쇄신 위원과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