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 어떻습니까. 당내 분위기가. 후보 단일화라는 막강한 카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 당내 분위기는 여러 가지 혼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무래도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이벤트이기 때문에 이벤트에는 인지상정이 처음에 눈길이 처음에 가지 않습니까. 조금 초반에 지지율이 출렁일 수 있지만 우리 국민들 현명하시기 때문에 결국 이건 일시적인 효과로 끝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일대일 구도로 바뀌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후보로서는 제일 어쩌면 속으로 원하는 게 다자구도, 세 분 다 하는 거였을 텐데 일대일 구도로 바뀌었습니다. 좀 더 어려운 싸움이 되는 건 맞는 거죠?
- 오히려 근데 이런 면도 있습니다. 후보가 둘이 되면 어떻게 보면 대립각을 세운다든지 선거가 되면 당연히 대립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굉장히 애매한 3자 구도에서 오히려 구도가 쉬워진 측면이 있다고 보입니다.
▶ 꼭 불리한 건 아니군요. 일대일 양자대결이.
- 그 대신 그 동안 어떻게 보면 주 적이 없는 투명인간과 싸우는 선거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상대방이 모호한 그런 싸움이었다가 오히려 빨리 구도가 정리 되어서 분명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그런데 최근에 새누리당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공세가 끊임없이 제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것 때문에 당에서도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거 아닌가...
- 그게 공세라는 게 공세라는 것은 마치 위기감을 느껴서 누구를 공격한다는 것처럼 들리면 그렇게 해석이 되지만 사실은 저도 단일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상당히 잘못된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걸 정확하게 아실 수 있도록 알려드린 다는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도 꽤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단일화라는 것은 국가의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입장이 같은 세력끼리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근데 지금 보면 두 후보가 얼마 전에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50개 국가 아젠다에 대해서 질문지를 드렸더니 두 후보가 답을 하셨는데 스무 개가 다르더라, 이런 보도를 했거든요? 스무 개라면 굉장히 많이 다른 겁니다. 조선일보는 뭘 얘기 하냐면 중대한 사항이라고 보는 대북문제, 한미 FTA, 금강산 관광의 제기 문제 또 북한 인권법 처리 문제, 가장 중요한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도 다르다, 라는 얘기거든요. 이런 게 정확하게 국민들께 알려져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새누리당에서 국민들께 알리는 차원에서 말씀하시는 것일 수 있습니다.
▶ 오늘 한 언론보도 내용이었는데 이번에 미국에서 대선이 있었지 않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초박빙이라는 전망을 깨고 압승을 거둔 것은 여성 지지자들, 유권자들을 많이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혹시 그걸 겨냥해서 박 후보도 여성 대통령론을 들고 나온 겁니까?
- 그건 제가 왜 들고 나오셨는지 여쭤보지 않았는데 저는 원래 이번 선거와 무관하게 오래 전부터 저는 여성 대통령이 꼭 필요하다, 라는 의견을 추창해오던 사람으로서 저는 정말 할 말을 하셨다, 이렇게 보고요, 그건 국민들한테 필요함을 알리는 차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여성들이 상당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자질에 걸 맞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우리 모두 인정하는 바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런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을 제일 빨리 없앨 수 있는 좋은 방안 중에 하나가 여성이 대통령이 되면 상당히 빨라지죠.
▶ 모두가 이혜훈 최고 위원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생각하면 좋겠지만 요즘 여성 대통령론에 대한 논란이 많거든요. 최근에 황상민 교수의 발언도 그렇고요, 이 부분에 대해 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을 하신 거죠. 표현 자체가 굉장히 모멸적인 표현을 쓰셨기 때문에 공식적인 방송에서 입에 올릴 수 없는 그런 발언을 하셨고 그 다음에 그 표현을 제쳐두고 본질적인 내용을 보더라도 육아나 출산을 해야만 여성이라면 여성의 장점과 강점이 출산과 육아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처럼 그런 오해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하신 거거든요? 아마 이 땅에 있는 25백 만 여성들이 굉장히 모멸감을 느낄 겁니다. 여성이라고 하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게 출산만 육아밖에 없냐, 이런 생각들 많이 하시거든요? 극히 잘못된 발언이죠. 내용과 표현 모두가.
▶ 또 당 안팎에서 특히 밖에서는 어떤 분들은 새누리당 분들 사이서는 박 후보를 신격화 하는 거 아니냐.
- 그것도 그 교수님이 하신 말씀인데 그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발언을 하시니까 아마 그 자체로 벌써 국민들 평가를 하셨을 거라고 압니다.
▶ 다시 돌아가서요, 여성 대통령을 공식화하는 것이 야권 단일화에 대응할만한 카드, 전략으로써...
- 전략으로 할 것도 아니고요, 야권 단일화 있기도 전에 나왔던 얘기고 이게 공세라든지 전략이라든지 그런 차원이 아니라 필요성을 그냥 국민들께 알려드린 거라고 봅니다.
▶ 여담인데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럼 여성 총리는 나오기 어렵네요.
- 모르죠. 그건 아무도 알 수 없죠.
▶ 경제 민주화 관련해서요, 요즘에 김종인 위원장하고 다시 박 후보와 사이가 소홀해졌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 사실입니까?
- 이제 뭐 모든 사안에 대해서 생각이 항상 똑같을 수밖에 없으니까 생각을 조절해가는 그런 과정에서는 조금 이견이 있는 것처럼 노출이 되기도 하고 그런 과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우리가 언론에서 보는 것처럼 두 분이 감성이 상하고 이런 건 아니라고...
- 야권에서 그렇게 보고 싶어서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 그런데 예전에는 이한구 원내 대표가 계셨잖아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경제 민주화 얘기하면 이한구 원내 대표가 안 된다, 이렇게 해서 두 분이 나쁘게 말하면 싸우셨지만 또 다른 긍정적인 면에서 볼 면 상호 견제가 됐단 말이에요. 근데 지금 이한구 원내 대표 목소리가 안 들려요. 수면 아래에 있으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너무 주도한다나?
- 전혀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김종인 위원장이 뭐 불만스러운 얘기를 하실 일이 없겠죠.
▶ 그런데 역시나 대선을 얼마 남겨 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와 공약 책임자가 서로 의견이 맞지 않고 충돌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유권자로서는 불안하지 않을까요.
- 그 부분이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측면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시간이 지나면 아, 그게 아니었구나, 하시겠죠.
▶ 이혜훈 최고 위원께서 또 경제 전문가이시니까. 요즘 세계 경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우리 경제도 말 할 것도 없고. 그럼 이 시점에서 과연 경제 민주화가 맞는 방향이냐. 오히려 성장 쪽에 더 둬서 물론 두 바퀴 축으로 간다, 그런 얘기는 합니다만 실질적으로는 우리 경제로서는 1.8프로 저성장 시대로 갔으니까 성장 쪽에 무게를 둬서 가야 되는 거다, 이런 반론이 만만치 않아요.
- 성장을 하려면 경제 민주화가 필요한데 그렇게 반론을 하시는 분들은 경제 민주화를 거부하고 싶은 분들이 명분으로 내세우는 거죠. 국민들이 경제 이론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는 점을 악용해서. 성장을 하기는 하는데 경제 민주화가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해서 선전을 하시는 거죠. 성장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게 경제 민주화라는 것을 가꾸 가리려는 분들입니다. 그런 말에 너무 오도되지 마셔요.
▶ 그렇다면 경제 민주화 쟁점으로 다시 들어가 보면요, 지금 박근혜 후보가 최근에 했던 얘기 있잖아요. 신규 순환 출자에만 제한을 허용한다. 이런 부분이 경제 민주화에 오히려 역행하는 게 아닌지.
- 그 부분에 대해서 아직 확정된 입장은 아니시니까 좀 더 확정된 공약을 발표하실 때까지 저희들이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박근혜 후보가 경제 단체장이랑 만나셨잖아요. 경제 민주화 관련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을 때 재계 쪽 반응은 어떻습니까. 솔직히.
- 재계가 워낙 원해서 만든 자리처럼 보였는데요, 재계는 아무래도 하실 말씀이 많으셨겠죠. 근데 이제 재계얘기만 듣고 경제를 얘기하다 보면 오늘 같은 불균형한 성장, 재벌만 성장의 열매를 독식하는 이런 구조가 올 수 있죠. 그래서 늘 보면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균형 되게 듣는 게 경제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어제 자리에서도 박 후보는 경제 민주화에 대한 나름 확고한 의지를 그 분들에게 전달한 거네요?
- 그렇게 보고 싶습니다.
▶ 그런데 안철수 캠프도 그렇고 문재인 캠프도 다 경제 민주화를 얘기해요 그래서 도대체 세 분의 경제 민주화가 같은 거야, 다른 거야, 이렇게 사람들은 좀...
- 큰 틀에서는 상당히 비슷합니다. 경제 민주화를 하겠다는 입장에서는. 방법론에 있어서 조금 온건한 편이 있는 거고. 굉장히 급진적이고 과격한 편이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후자에 속한다고 보이고요. 왜냐하면 강제 해소 방안을 많이 사용하시지 않습니까. 그러면 아무래도 원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원치 않는 부작용이 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강하고 급진적인 방안들이죠. 통상. 그래서 그런 부분은 새누리당은 원치 않는 효과를 최소화하고 원하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굉장히 온건하고 단계적인 방안을 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 중간에 있는 안철수 후보는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거죠. 그 분이 어제 보면 재벌을 찾아가서 재벌 개혁 방안을 스스로 내놔라, 라고 말씀하시는데 재벌 개혁이 재벌 자유에 맡겨서 되는 일이라면 오늘 날 재벌 문제가 있지도 않습니다. 왜 그러면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재별의 자율적인 선의를 믿고 감세를 해주고 많은 규제를 풀어주면 재벌이 투자도 늘려주고, 일자리도 늘려주지 않겠느냐, 그런 재벌의 선의를 믿고 운영했던 정책들이 지금 모두가 잘못됐다, 라는 건 중론 아니겠습니까? 작동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꾸로 갔다, 재벌이 감세 혜택만 받고 투자와 고용은 늘리지 않았다, 이게 결론이잖아요. 그런 재벌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자율 개혁을 요구하시는 것은 정말 보면 세상 물정을 모르시는 건지 아니면 그냥 재벌의 수호신이 되겠다고 하시는 건지 알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재벌 스스로에게 재벌 개혁 칼자루를 쥐어주면 못한다, 정부라든지 나서야...
- 제도로 만들어야죠. 재벌 개혁이 재벌의 선의를 믿고 한 재벌 개혁이 성사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 야권 단일화가 이슈가 새로 부각이 되고 새누리당이 위기라면 위기일 텐데 사실 이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고, 또 그에 대한 전략을 충분히 세울 수 있을 만한 시간이 있었다고 보는데 새누리당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바라보고 대응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저는 오히려 단일화 자체가 국민들 먹고사는 것하고는 상관없는 자기들끼리 장관을 누가 가질 것인가,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 자기들 자리싸움에 불과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럴 때일수록 정치의 본질이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 챙기는 민생에 새누리당이 주력하는 것이 맞다, 하는 것이고요, 국민들도 우리까지 정치적인 이벤트와 쇼에 매달리게 되면 국민들은 정말 기댈 곳이 없지 않겠습니까.
▶ 솔직하게 여쭤보겠습니다. 두 분 가운데 단일화 누가 될 것 같습니까.
- 저희는 둘 다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 누가 되던 좋다?
- 네.
▶ 그래도 조금은 저 분이 되면 뭔가 선거 구도를 끌고 가기게 좀 더 수월하겠다, 이런 부분이...
-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안 후보가 되신다, 그러면 안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중에 많은 기존 정치가 싫어서 정당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 분들이 대거 투표를 많이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또 문 후보가 되신다고 하면 문 후보를 미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막대한 조직에 어떻게 보면 조직 동원력이 가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양쪽이 다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 어느 쪽이 되던 자신감이 있다는 건 그건 변치 않는 사실이고요.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선거가 40일 남았습니다. 시청자분들도 계시는데 벌써부터 선거 운동 하면 안 되지만 하시고 싶은 말씀...
- 꼭 드리고 싶은 말은 기존 정치 싫어하시는 이유가 국민들 먹고 사는 거 뒷전으로 하고 본인들 밥그릇 싸움에 올인 하는 거에 대해서 싫어하시지 않았습니까. 근뎆 지금 단일화 쇼가 지금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시는 그런 정치적인 쇼, 밥그릇 싸움인 것을 직시해 주시길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