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 공동 의장님, 지금 의장님도 당내 분위기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라고 느끼시나요?
- 네. 매우 어렵습니다.
▶ 어제 최경환 실장이 사퇴했고요, 박근혜 후보가 이제 화합을 위해서 가자, 자기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하자, 이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습니까?
- 지금 보니까 오늘도 새로운 발표가 이어지고 여러 가지 당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요. 그래서 어제 아침에 의장단, 다섯 명이죠? 의장단이 같이 모이고, 거기에 황우여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이 함께 모여서 이게 이렇게 해서 선거 제대로 준비하겠나, 하는 걱정했습니다.
▶ 의장들도 나서서 뭔가 돌파구, 해법을 제시할 수 있지 않습니까. 박 후보에게도 제시하고...
- 네. 그렇죠. 그래서 어제 그런 역할이 의장단에 주어진 건 아니었는데 이대로 보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이제 김무성 전 대표하고 나서야 되겠다, 이렇게 해서 어제 모였습니다. 어제 논의한 것은 이제 뭔가 당이 선거에 대비해서 체제를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자꾸 어려워진다, 하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뭔가 좀 책임 있는 역할을 하자, 이렇게 어제 의견을 모았습니다.
▶ 체제를 제대로 갖추자, 또 공동 의장단이 뭔가 책임 있는 일을 하자. 그 말은 무슨 말입니까? 현재 당 지도부 사퇴하고 선대 본부장이나 이런 분들 물러나고 공동 의장단 체제도 더 힘 있는 체제로 바꾸자, 이런 건가요?
- 아니요. 우선 선거에 경험이 있는 분들이고, 또 이번에 경선에 나섰던 사람들이고 또 저를 포함해서 경선에 나셨던 사람들이 원하는 바는 어쨌든 경선에서 당선된 후보가 본선을 제대로 대표 선수니까 잘 치르도록 하는 것이 목적 아니겠습니까. 그 목적을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치자, 그런 얘기였죠.
▶ 선뜻 와 닿지가 않은데요.
- 네, 그래서 이제 구체적으로 지역과 관련된 일은 지역과 관련된 일대로, 또 각자 경험으로 볼 때 이건 정말 잘못 가고 있다, 고쳐야 되겠다, 하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어떤.. 그런 의사를 전달을 해서 고치도록 하고 그런 역할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거죠.
▶ 공동 의장단에 박 후보가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쪽으로 조금 바꿔줄 필요도 있습니까?
- 지금.. 뭐 지금 현재 위상은 명확하게 뭘 해라, 하는 것은 명확치 않습니다. 다만 우리들이 어쨌든 당을 그 동안에 아끼는 이런 입장에서 경선에도 나섰던 입장으로 이대로는 팔짱끼고 볼 수 없는 거 아니냐. 그니까 일을 찾아서 하자,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거기에 대해서 후보가 정말 수용을 하고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게끔 하는 것은 또 하나의 후보의 몫인데 그렇게 하도록 노력을 해야죠.
▶ 사실 한광옥 전 상임고문도 박근혜 후보가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박 후보의 판단이 틀렸던 걸까요? 아니면 박 후보의 리더십이 부족한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게 참 아마 정치인들 보면 저도 12년 국회에 있었습니다만 5초 앞에 얘기하느냐, 5초 뒤에 얘기하느냐 차이가 있어요. 별거 아닌 거 가지고 언론 보도가 나기 전에 알았느냐, 언론 보도 난 후에 알았느냐. 뉴스 보고 알았느냐 큰 차이가 있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 섬세한 면에서 조금.. 뭐라 할까요? 사람이 이왕이면 기분 좋게, 또 이왕이면 문제 제기가 될 수 있겠다, 고려해서 이런 일들이 추진 됐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 점이 본연해요.
▶ 박 후보가 한광옥 전 대표 영입 문제를 안대희 위원장하고 사전에 얘기라도 하고서 영입 했으면 괜찮았을 법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얘기..
- 어쨌든 사전에 얘기가 있었어야 되겠죠.
▶ 그러면 김종인 위원장이나 안대희 위원장이 여차하면 당을 떠나겠다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십니까? 그게 나름 이해가 됩니까?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을 떠나겠다, 이런 식으로 나와서는 안 된다고 보십니까?
- 전 안 된다고 봅니다. 왜냐면요, 지금 이 선거는 박근혜 후보 개인의 선거가 아니란 말이에요. 그렇죠? 새누리당의 선거고 또 어쩌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또 거기 참여한 사람들이 나름대로 목적이 있었을 겁니다. 이러한 국정 운영이 되어야 되겠다, 하는 목적이 있었을 거예요. 그 목적을 다시 생각하면서 저는 어쨌든 정치적으로 함께 가도록 하는 길을 택해야지,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시끄러워 보일 수 있겠지만 인적 쇄신을 위한 노력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새누리당의 전체적인 쇄신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라고 보시나요?
- 네. 어떻든 국민들이 보시기에 여러 가지 부족한 면들은 면모를 일신해가면서 결국 국민들께 다가가야 되니까 그러한 과정으로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네. 이런 것보다도 인적 쇄신 말고도 또 더 중요한 게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은 어떤 걸 의미하시나요?
- 제일 중요한 게 후보, 후보 측근을 그 분들을 제외하고 과연 새누리당이 무엇을 지향하는 것인가, 새누리당이 국정을 맡으면 지금하고 무엇을 이어가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 하는 대에 명확한 제시가 있어야 되는 거죠. 이제 그 점에서 경제 민주화다, 경제 민주화 용어를 들었을 때 민주화를 반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거냐, 대기업을 두드려 패자는 거냐? 아니면 제가 경선 때 했듯이 서민들을 어떻게 하면 끌어 올려서 그 격차를 줄여서 격차를 줄이면 발언권도 올라가잖아요. 일방적으로 가불 관계에서 당하지 않도록 만들어 줄 것이냐, 또 공정한 질서를 만들어 줄 것이냐, 뭐냐 이거에요. 이런 점들에 대해서 결국은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당은 개인 사당이 아닙니다. 그렇죠? 국민들의 국고로 운영되는 공당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당은 당원이 주인이란 말이죠. 지금까지 과연 당원들이 주인 행세를 했느냐. 그렇지 못했거든요. 당원들이 뭘 주인행사를 합니까. 그렇죠? 그런 점에서 좀 더 열린, 개방적이고 좀 더 수평적이고 지금 당원들은 알 필요 없다, 의사 결정도 폐쇄적으로 하고, 그 다음에 폐쇄적으로 한 거 수직적으로 내려가면 행사한다고 그러면 모여야 되고, 동원한다면 모여야 하고 이런 일방적인 당 운영 행태에 대해서 사실은 이번 당원들이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아직까지 당의 사당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사당화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기 보다는 그런 행태들이 이제 수직적이고 뭔가 폐쇄적이고 하는 행태를 빨리 고쳐야 한다, 빨리. 뭐가 무서워서 열어놓고 토론을 못 합니까?
▶ 경제 민주화가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재벌 때리기냐, 공정한 시장 질서로 가는 것이냐, 결정은 박 후보가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사당화냐 아니면 오픈된 소통의 공간이냐, 이 문제도 박 후보가 결국은 선택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후보의 결심이 중요한데요, 이제 후보께서 결심하도록 결국은 주변에서 하는 것도 시스템이 해야 될 일이죠. 주변에서 해야 될 일이고.
▶ 박 후보도 자기의 권한을 주변에다 나눠줘야 합니까?
- 그렇게 해야죠. 혼자 어떻게 뭘 다 합니까.
▶ 얼마 전에 국민대통합 얘기를 했습니다. 이재오 의원도 그런 얘기를 했고요. 당내 화합도 못하면서 무슨 국민 대통합이냐, 우리 임 의장님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요, 왜 이 당내에 통합 문제가 자꾸만 대선 70여일 밖에 안 남았는데 자꾸...
- 중요하죠. 저는 국민 대통합이 이제 이번 선거에서 정말 지켜야 될 중심 가치다, 하고 어제 박 후보가 말했습니다. 저는 그거에 앞서서 중요한 게 바로 당내 대통합이다, 이거죠. 당은 뭐나면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모인 집단이거든요, 근데 여기에서 지난 총선에서 무슨 편이 갈라져서 지금 한쪽에서는 방관하고 참여하지 않고 있어요. 또 지난 경선에서 보면 경선에서도 선거권을 가지고 참여한 사람, 또 오랫동안 당원으로 활동을 했는데 참여하지 못한 사람 갈라져 있습니다. 경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뭔가 당에서 소외되어 있고 내가 당의 주인인데도 불구하고 왜 내가 참여할 공간이 없는가,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 함께 함께 갈 때 이게 정권 대창출도 결국엔 가능해지는 것이지 당내 대통합이 안 된 상태에서 국민 대통합을 이루기에는 순서상 잘못 된 거 아니냐, 하는 지적입니다. 저는 그 지적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 당내에서 비박 끌어안기, 라고 해서 정몽준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 하느냐, 이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요, 얼마 전에 두 분이 만났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또 지휘와 역할 이 부분에서 또 의견차가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정말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 이 대선은 박근혜 후보의 개인 대선이 아니다, 개인의 선거가 아니고 이건 새누리당의 선거고 또 이 가치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이런 생각을 가진 국민들의 평가를 받는 선거다, 그런 점에서 경선에 참여할 때 혹은 조금의 생각 차이가 있다고 해서 여기에 참여를 고민한다는 건 안 맞다고 봅니다. 저는 그 분들도 아마 좀 적절한 명분과 모양새를 생각하시는 거 아닌가 싶은데 좀 더 그 분에 대해서 후보와 또 당의 후보의 심부름을 하는 주변 인물들이 정성을 들여서 가야죠.
▶ 그러면 박 후보가 정몽준 의원에서 선대 위원장 정도의.. 공동 선대 위원장 정도의 직위는 줘야 한다 이렇게...
- 전 모르겠어요. 각자마다 누구는 지위를 중시 여기고 누구는 뭐 그런 걸 또 덜 중요하게 여기는데 뭔가 말씀 나누는 게 있을 거예요.
▶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습니까. 정몽준 의원에게 공동 선대 위원장을 주면 임태희 의장님이나 김태호 같은 의원이나요, 공동 위장단이신데 다르지 않습니까. 같이 경선에서 싸웠던 분은 똑같은데 한 분은 공동 선대 위원장이고 나머지 분들은 공동 의장이면...
- 당에서 무슨 계급이 있습니까. 무슨 뭐... 선대 위원장이 선대위 의장들을 지휘하고 의장들은 본부장을 지휘하고 이런 구조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저는 그렇게 안 따졌으면 좋겠어요.
▶ 어쨌든 당내에 삐걱거림, 내용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은 계속 가지고 계시나요? 그 부분도 조금 지금은 이대로 가면 안 된다, 라는 생각이 강하신가요?
- 전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봅니다.
▶ 당내 통합을, 화합을 못 해내면.
- 해 내야죠. 지금 뭐냐면 아주 비유를 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이거는 전체가 나서서 하는 정말 전쟁처럼 치르는 선거잖아요. 그러지 않아야 하지만 어쨌든 진영 전체가 총력을 기울여서 선택을 받아야 되는 거란 말이에요. 근데 안에서 안에 통합도 못 하는데 어떻게 밖에 지지해달라고 하는 게 설득력이 있겠습니까. 설득력이 없죠.
▶ 이번 대선에서 또 하나 치러지는 선거가 바로 서울시 교육감 아니겠습니까. 공동 의장께서도 수도권 삼선 의원이기도 하고 또 교육에도 상당한 관심이 있으셨기 때문에 혹시 서울시 교육감에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 관심 많죠.
▶ 나가실 생각이신가요?
- 나간다는 관심이 아니라 제가 대통령 실장 하면서 보니까요, 서울시 교육감은 그니까 입시제도, 입시 제도와 관련한 것 빼 놓고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가장 깊숙이 영향을 미치는 자리가 서울시 교육감이에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고 제대로 인성 교육을 받고 제대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교육감의 정책권한이 중요합니다. 근데 우리가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어떤 중립성을 보장해야 되는데 이 부분을 일부에서는 굉장히 평소에 가졌던 이념을 한 번 실천해봐야 되겠다, 이건 매우 잘못된 정치적 목적이죠. 이런 목적을 가지고 교육감을 하려고 하든가, 아니면 이걸 무슨 정치적으로 자리처럼 생각해서 이걸 하려고 하는 것은 저는 이제 정말 서울시에 학부모님들하고 시민들께서 그런 사람은 선택하지 않아야 됩니다. 정말 어떻게 하면 우리 학생들을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제대로 시킬 것인가,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 그래서 거기서 교육 받은 사람이 성장해서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인가 이렇게 정말 순수한 교육 목적에 뜻을 굳게 가진 사람이 저는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서야 된다고 봅니다.
▶ 지금 여권에서는 현 교과부장 얘기도 나오는데 우리 임 의장님도 생각은 전혀 없으신가요?
- 저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제가 나가서 이 교육감 직을 잘 할 수 있다고 그런 자신이 없습니다. 정말 교육을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또 그거를 우리 시민들께서 인정하시는 분들이 나와야 된다고 봐요. 파당적 시각에서 서울시 교육감하면 애들 교육 망칩니다.
▶ 좋은 분이 되어야겠죠. 지금까지 박근혜 후보 선대위의 임태희 공동 의장이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