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사랑 나의 아내
무주 신무마을에 가면 ‘연리지(連理枝)’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연리지(連理枝)’는 두 나무의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으로, 부부간의 깊은 애정을 뜻하는데요. 여기, 연리지 같은 사랑으로 서로를 위해주는 부부가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에 대해서 생각하면 끝이 없어요”
준형 씨(44, 시각장애)는 이른 아침이면 공원에 가서 매일 운동을 합니다. 그가 이토록 체력 기르는 데 힘쓰는 건, 아내 이슬 씨(35, 지체장애)를 위해서인데요. 태어났을 때부터 뇌성마비를 앓은 이슬 씨는 현재 거동이 편치 않아, 집에서는 대부분 무릎으로 기어서 움직이고 외출 시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데요. 이런 아내를 보살피는 일에 늘 최선을 다해왔던 준형 씨. 그런데 최근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데요. 이전엔 거뜬히 해냈던 운동도 지금은 힘에 부칠 때가 많습니다. 아내를 지켜줄 수 있는 듬직한 남편이 되고 싶었던 준형 씨. 부족한 남편인 것만 같아 속상합니다.
“지금도 잘해주고 있으니까 건강하게만 지내줬으면 좋겠어요”
준형 씨의 모든 감각은 아내 이슬 씨에게 향해 있습니다. 아내에게 필요한 게 있는지, 도움이 필요한지 늘 주의를 기울이는 준형 씨. 이슬 씨에게 참 자상하고 섬세한 남편이라고 하는데요. 부쩍 체력이 약해진 준형 씨는 몇 달 전 저칼륨혈증으로 인한 심장 마비로 응급실까지 갔다 왔습니다.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도 최근 편두통과 고혈압이 심해진 아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할까, 걱정했다는데요. 언제나 사랑과 마음을 주는 남편 덕분에 행복하지만 정작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속상하다는 이슬 씨.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니, 그저 남편이 건강하기만 바랄 뿐입니다.
“아내는 엄청 소중하죠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
준형 씨 부부는 두 사람의 결혼을 도와준, 목사님을 초대했습니다. 목사님은 더 늦기 전에 눈 정밀검사 해보는 것을 권유했는데요. 아내를 영영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함에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일. 병원에서는 왼쪽 눈을 치료하지 않으면 오른쪽처럼 실명될 수 있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나 수술을 해야 한다 합니다. 왼쪽 눈이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생활비도 빠듯한 하루하루, 수술비 마련은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과연 아내의 든든하고 건강한 남편이 되고 싶다는, 준형 씨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위해주며
살아가는 부부의 이야기를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