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반이 지옥 같습니다. 기존의 한식뷔페집 사장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면서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21년 한자리에서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집이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면서도 서로 도우며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잘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 경험하지 못 한 케이스라 평소 김명진님 애청자로서 어찌 해야 할지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돌이켜 보니 첫 대면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바깥이 소란스러워 나가보니 남녀 두 사람이 여기다 간판 달고 저기도 달아야 겠다면서 난리였습니다. 하필 저희 가게 위에다 단다니 우리도 규정상 달지 못 하는 상황인데 황당했습니다. 생각해본다는 말로 넘어갔지만 현실은 일방적이었습니다. 주말 사이에 간판은 자기 맘대로 달려졌고 공동 출입문 조차 자기 식대로 걸쇠가 걸려져 일상이 불편해졌습니다.
문 바깥에 카펫이 있어 문이 안 열리는 것부터 양해를 구하니 거칠게 버리면 된다고 반응하더군요. 연이어 쓰레기를 두고 화환을 가게 앞에 두길래 치워주십사 부드럽게 말하니 돌아오는 반응은 되려 화를 내면서 치우면 되지 않냐는 식이었습니다. 다른 건물은 다 이해하는데 그것 가지고 야박하게 뭐라 한다고 되려 화를 내더군요. 그런데 뒤이어 공동 구간인 실외기 쪽 공간에 한식뷔페 물건을 쌓아두면서 갈등이 커져 갔습니다.
소방 점검이 있어 복도에 내놓은 화분 여러 개를 치워 달라는 관리실 요청에 거칠게 개업 화분들을 실외기 쪽으로 옮기는 걸 보면서 살기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본인이 한 모든 것은 정당하다는 식이고 왜 나만 지적하고 나쁜 사람 만드냐는 식의 피해자 코스프레는 두 차례 대화에서 거리감만 만들었습니다. 나름 이웃간의 예의로 웰컴 드링크와 간식을 먼저 내밀었던 당사자로서 어떻게든 잘 지내보려고 편지도 써보고 연락처도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건 싸늘한 반응뿐이고 연락처는 알려주기 싫다는 딥변이었습니다. 여기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구역에서 흠연을 하는 행태를 보이니 수심이 깊어만 갑니다. 연이어 아무 말없이 저희쪽 홍보 문구를 없애는 무례함에도 전혀 반성은 커녕 당당함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간의 맘고생으로 건강이 악화돼 현재는 가림막을 두고 휴식중입니다. 그렇다고 무례한 이웃을 피해 다른 곳으로 가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도 앞집은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면서 가식의 친절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2호점을 근처에 낸다고 홍보 문구 내거는 걸 보면서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이웃을 무시하면서 기본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잘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에 제 목소리를 내봅니다.
전 평범한 사람입니다. 일상의 행복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용기내어 말하고자 합니다. 주변을 배려하지 않으면서 자기 식대로 사는 사람이 잘 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김명준 앵커님, 님의 목소리로 힘을 얻고 기운 차려보는 청취자로서 하소연해봅니다. 혼자 가슴앓이 하는데 어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당하는 입장이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 대처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세요. 정의가 살아 있다는 걸 믿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