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만연하는 직장내 괴롭힘 문화가
좋아지는 계기가 되는 방송일것 같아요
원래 퍼스널 트레이너로 7년정도 근무하였고
또 그전에는 독일에서 미대로 석박사 졸업도 하였습니다(스팩타클한 인생이기도 하네요:0)
다만 결혼후 필라테스 자격증도 추가로 따기위해
트레이너센터를 잠시 휴직하며 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코로나가 터지고 /
어머니의 뇌종양수술(두개인두종수술로
양성종양수술이지만
종양이 꽤 큰 상태였습니다)
거주하는 전세 신혼집에서
갑작스럽게 이사를 해야겠다는 통보를 받고
이 몇가지 일들이 같이 시간대에 겹치면서
어머니 수술과 필라테스 자격증시험 주말에는
집보러 다니며 여러 지역을 탐방하는
막중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일 적어도 2시간은 하던 운동도
쉬고, 전혀 안시켜먹던 배달음식도 매일 시켜먹고
하다보니 급격히 체중에 10-15키로 증가하고
인생 최대치 몸무게와 처한 상황에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았고
재택근무와 어머니 수술후 요양에만 전념하며
집에서 나가는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집에서만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체중증가로 인해
많이 스트레스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상태가 좋아졌고
그 가운데 뭔가 규칙적으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전에 관심있었던 동물간호사쪽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첫 병원은 10개월정도 근무하며 (2인 원장 운영, 2차병원규모, 간호사 4명/리셉 2명)
지금도 근무자들과 연락하고 저의 집 반려견을 데리고가
치료받을 정도로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근무하시는 원장님께서는 동물을
앞에서나 처치실에서나 동일하게
양심있는 진료를 하시고
또한 간호사분들 대우나
교육도 예의를 지켜가며 하셨기에
근무처에 애정을 가지고 근무했습니다.
다만 근무처 위치가 제가 이사하면서
대중교통이용이
어려워지다보니 정말 고민하다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가능한 근무처로 이직을 했습니다.
두번째 B병원에서 사건은 발생했습니다.(1인병원, 간호사 2 ,미용사1)
여러가지를 상세히 쓰고 싶지만
들은 언어폭력과 행동 / 직장내 따돌림등을 써보겠습니다
(요약해서 쓸게요)
-근무중 조급함과 스스로의 짜증으로
`아이씨`를 달고 사심
(왜 제가 맨날 혼자 욕하는걸
억지로 듣고 있어야하는지..)
-근무중 스케쥴 조정할일이 있어서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전 근무자는 본업외 다른 스케쥴 조정을 너무 많이해서 내가 관두게 했어요`라고
하시며 퇴사협박 (이 스케쥴 조정은
면접에 사전 협의된 스케쥴조정이었음)
-입사를 8월 중순에 했는데 계약서를
안쓰고 계속 채용글도 올라가져 있어서
혹시 나를 짜르는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으로
9월 말까지 근무함 , 결국 9월말에 계약서를 썼지만
3개월마다 계약서를 갱신하자고 말하심.(이건 다른 간호사도 동일한 조건)
-질문하거나 뭔가 의욕적으로
도와드리려할때 `너가 수의사야?너가
그거 알아서 뭐하게`
(A병원에서는 언제든 질문 환영,
교육까지 해주심)
-강아지 체혈시 발이나 목에서 보통 체혈하는데 이전병원에서는 기본적으로
발에서 체혈하였고, 목에서 체혈시 멍이 크게 들 수 있어서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셨음
그래서 본인은 목 지혈은 익숙하지 않음
그렇지만 B병원 원장은 목에서만 체혈을 하는데
지혈을 서투르게 하자 제손을 세게 잡아당겨서 `이렇게 하라고 이렇게` 하면서 매번
손을 직접 잡아서 하도록 유도하심.
너무 갑자기 항상 잡아채셔서 제가 손에 힘이 들어가니까
`힘빼 힘빼!!! `라고 화내시고 나중에는 `나도 너 손 잡고싶어서 잡는거 아니야 내가 쌤 손 잡고 싶어서
이러겠어?`라고 하며 수치심과 모욕감을 주셨음
-이전병원에서 배운게 뭐가 있냐고
비아냥거리기
`이전 병원에서 이거 안해봤어?`(해봤지만 다른방식임..)
`도대체 이전병원에서 뭘 가르친거야?`(보정과 체혈방식아예다름, 혈액검사만 똑같은 기계였음)
`내가 참 이전병원 뭐라 하는건 아닌데 쌤하는거 보니까 진짜 그 병원 별로다`
-다른 간호사 근무자와 똑같이 사탕을 먹고 있는데
저를 보더니 `사탕좀 그만먹어!
살뺀대매`라고 하시며 외모비하
그리고 오전출근후 머리를 말려야 해서
잠시 풀고 있었는데
제발 머리좀 묶으라고 외모 지적
(머리 풀었을때 그렇게 심하게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다른 간호사도 중단발이었도 저도 중단발
이었는데 다른 간호사에게는
그런 지적은 전혀 안하셨습니다)
-간호사가 2인이다보니
원장님과 간호사1 이렇게 1대1 근무방식으로
단둘이 있다보니 점점 원장님이랑
단둘이 일하기 두려워짐 시한폭탄같았음.
그리고 실수하기 싫어서 노트에 그날 부족한점 실수한거
근무하는 방법등을 메모하고 정리함
-원장님이 하루는 본인에게 끝없는 잔소리를 하며
`기본적으로 생각을 안하고 일하는것 같다`
`당연히 이렇게 해야할거를 안한다`등의 업무적 부족함에
대한 교육이 아닌 저의 잘못에 대한
비난과 질책만 하던중에
`선생님들은(저랑 다른 근무자)내가 잔소리할때 한번도
필기하는걸 못봤어`라고 하시길래 순간 저도 울컥해서
`저는 매번 필기합니다` 라고 했더니
갑자기 얼굴이 돌변해서 그럼 노트를 보여달라고함.
개인노트에다 일기도 적은
노트라 보여주기 싫었고
그걸 보여달라고 하는게 너무 당황스러웠음
결국 제 리셉 책상으로
막 가셔서 저의 동의없이 노트를
뺏어서 펼쳐보시더니 `음..근데 이걸론 부족해`라고
평가하심. 다른 근무자는 그런부분으로
훈계나 노트를 확인해본다거나 하지도 않으심.
-보정하다 사나운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물리면
오히려 역으로 화내심 (이전 병원은
속상해하시며 약도 발라주시고
카드주시면서 위에 정형외과
다녀오라고 해주심)
보정을 못해서 그런거고 너 잘못이다 라는 논리.
퇴사전날 고양이에게 심하게
물려서 (강아지와 다르게 고양이는
물리면 정말 많이 붓게 됩니다.ㅠ_ㅠ)
보호자님이
죄송하다고 하시고 커피도 사주셨지만
원장은 상처에 대해 아무말 없고 보정에 대한 훈계만
했음. 거기다 그날은 교육받은대로 보정하려고
했는데 급작스럽게 발생한
사고다보니 저의 보정부족이라고
하기도 어려움.... 근무중 손이 계속 부어올라서 제 돈으로 병원에 가서
치료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빌런 사연..-
병원에서 근무하던 나날에 10월 말
급작스럽게 복통이 생김...
정말 태어나서 처음 아파보는
통증이었음. 죽을것 같아서
출근 못한다고 말씀드리고
응급실에 갔는데 요로결석이었음
그것도 급성으로
생긴것 같다고 하셔서 아마 직장내 스트레스 요인이 크지 않았을까 싶음..
정말 내 생애 처음 경험하는 아픔이었고 이 아픔이 출산에
비유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통증이 심한지
다행이 약으로 치료하게되서
당일 퇴원후 다음날 출근했지만 약을 먹고 전날 너무
아팠어서 상태가 안좋았음.
근데 그날 갑자기 사나운 어린 강아지 3마리가
개미약을 먹은것 같다고 치료실에 들어옴
짖음과 발버둥이 심한 강아지라서 토하는 약 먹일때
입을 보정하는데 아이가 너무 바둥거리면서
약을 먹이기 어렵자 약을 주사하던 주사기를 던지시면서
`아이씨! 제대로 안할래?`라고 말하심
그때부터 또 긴장과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고
아이들 셋다 수액을 맞아야해서 셋다 혈관을 잡아야했음
근데 원장은 매번 목으로 체혈하다보니 이전 원장님과 다르게
팔 라인잡는걸 정말정말 못하셨음... 내가 아무리
잡아도 혈관을 잘 찾아서 어서 연결하셔야
쿵짝이 맞는데 자꾸 혈관을 못찾으셔서 강아지가
점점 발버둥치고 난리가 남 .
그러면서 갑자기 원장님이 `선생님은 왜 보정을 그렇게하냐`라고 물어보심
그래서 내가 그럼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말씀해주시면
그렇게 할게요 라고 말씀드렸음. 그랬더니
자기가 이전에 병원에서 한데로 하는것 같아서 (근데 여기서 처음에 알려준대로 하려고 한거임)
그냥 냅뒀는데 그럼 알려주겠다고 하시면서
갑자기 그 정신없는 상황에서 교육을 하심.
강아지는 짖고 발톱으로 나를 긁어대고 난리가 났는데
왼팔은 이렇게 오른팔은 이렇게 설명하시는데
지금 약도 먹어서 컨디션도 안좋고 강아지 잡고 있는것조차
힘든데 그걸 화내며 알려주시니 긴장하느라 자꾸 잘 못했음
그러니까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시더니
제가 강아지를 어깨쪽으로
잡자 `쌤..쌤!!!쌤!!!!!!!!!!`이렇게
자기 몸이 파르르 떨릴정도로 소리를 지르셨음
그리고 탁자를 두손으로
짚고 눈도 못마주치고 있는 본인을
고개숙이고 마주보더니 `쌤!!! 쌤!!! 어떻게 해야하겠어?`라고
마구 몰아치기 시작하셨음.
(강형욱빙의하심)
나는 그걸 보면서 정말
이게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함
내 귀가 찢어질듯한 괴성이었고
소리를 지르시더니
`쌤 보정 못하는거 알지? 내가
내가 쌤 하다가
답답해서 다른 간호사 한테 해달라고 가끔 하는거 알지?`
속사포로 화를 내셨음 그러면서 본인이
원장이 말한대로 보정을 하려고
다시 자세를 잡는데
본인 머리가 오른쪽이여야 하는데
왼쪽으로 위치했던걸로 기억함.
그러자 내 머리를 두손으로 잡고
왼쪽으로 확 돌리면서 `이렇게 하라고!!!!!`라고
화내심.그러자 눈물이 터지기 시작하고 여기 이 공간에
단둘이 있는게 너무 무섭고 아무것도 움직일수 없었음..
-그날 상황이 어떻게 지나갔던것 같지만 나는
스스로 보호자가 없는 상황이나 원장과 단둘이
놓인 상황이 너무너무 무서웠음.
그날 또 약을 짓는데
약지에 써있는 약중에 못찾는 약이 있어서
찾고 있었음. 근데 뒤로 원장이 들어오더니
`약 못찾은거 있어?` 갑자기 물어봐서
공포로 내 몸은
굳고 내가 순간 뭘 못찾았는지 까먹음
그러자 내 어깨를 밀면서
`물으면 대답을해~ 대답을 하라고!` 라고 말하며
어깨를 2-3번 밀었고 나는 뒤로 밀려남.
다음날 미용사 선생님이
옆방에 있었는데 강아지 미용중에
원장이 소리를 너무 질러서
강아지가 바들바들 떨 정도라고
그래서 미용하는데 너무
오래걸렸다고 말씀해주심.
그리고 스스로 나도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런 대우가 맞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고
와....지금 이렇게 쓰면서 너무 빌런이라
할말이 없네요
저거 외에 세세한것도 더 많지만
너무 이미 길어서 줄였습니다.
찾다가 근무하는 직원이
민원을 넣으면 보건소에서
검사나온다고 해서 (약제도구 수술실 더럽게 사용함
수술한 수술대 치우고 그위에서 게임도 하고 밥도 드심^^)
민원을 넣었습니다.
보건소에서 검사 나왔는데 특별히
법을 어긴 사항은 없어서
그냥 돌아갔다고 했구요
그리고 민원넣는 과정에서
제가 동물 병원 관련 법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강아지
카페에 그 부분에 대해
상담하는 글을 올렸는데
글 올린지 한달후 즈음
부인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때 원장 부인께서 카페 글쓴거 당신 아니냐,
자기 동생이 변호사인데
허위사실 유포시 벌금이 얼마고
각자 하는말이 달라서
믿을수 없다라는 등의 말을 했고
(저는 해당병원 주변위치나 이름 공개한적 없습니다)
저는 카페에 글쓴 사실을
부인했고 설사 제가 썼더라도
저는 미안할 필요없고
법적으로 잘못한일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시댁이
장난아닌데라고 (ㅋㅋ..)이사실 알면
가만 안있을거라고 등으로 저에게 협박을 했고
자기도 남편 말투때문에 이혼할뻔 했다는둥 헛소리까지 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근태가 백프로 완벽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고 하지만
저는 근무하며 그 부족한 부분에
대해 노력하는 사람이고
그럴 의지도 충분한 사람입니다
그것이 저의 실수로 당연히
이뤄져야할 폭언이나 폭행이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속상해서 잠이 안오네요
방송에서 이렇게 프로그램이 생기니
위로도 받고 힘이 납니다
왜냐면 저를 이런 사람만도 못한 취급을 하시며
근무를 시키고 고통을 주실줄 알았다면
이직도 하지 않았을겁니다.
이후 새벽까지 잠을 못이뤘고
집안에서도 숨이 막혀서 매일 새벽에
집앞 편의점앞에 앉아있거나 술집에
가서 술을 마셨습니다 .
그리고 매일 악몽을 꿨고
잠 안올땐 새벽에 아파트 단지를 걸었고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갑자기 울거나 자려고 하면 그때 그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리거나 했습니다.
1화 보면서 갑질 빌런 보며 많이
슬펐는데 개인 사업하는 사장들도
많이 갑질을 한다는걸 오피스빌런에서
보여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방송에라도 나오면 저의 마음이 좀 풀어질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