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은 오늘 오전 4시 30분쯤 시작해 10시 33분에 마무리됐습니다.
6시간가량 이어진 영장 집행 과정에서 공수처와 경찰은 진입로를 마련하고 장애물을 극복해 우회하며 관저에 도착해 윤 대통령을 체포했습니다.
자세한 체포 과정은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은 오전 4시 30분쯤 체포조가 공관촌 입구에 도착하며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공관촌 입구 주위에 기동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고 5시 27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수색 영장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변호인과 경호처의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닌 불법이라며 반발했고,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2시간이 지난 7시 33분, 사다리를 설치하고 나서야 체포조는 버스를 넘어 1차 저지선을 뚫었습니다.
이후 관저로 진격한 체포조는 7시 48분, 차벽이 설치된 2차 저지선을 만났는데, 경호처의 별다른 저항이 없어 차벽을 우회했습니다.
7시 57분에는 철문과 차벽으로 가로막은 3차 저지선인 대통령 관저 입구에 체포조가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고비는 이때부터였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자진 출석 형식을 원하면서 변호인단과 공수처 측의 영장 집행과 관련된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협상은 2시간이나 이어졌고 결국 오전 10시 33분, 체포조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성공했습니다.
6시간에 걸친 체포영장 집행은 윤 대통령이 경호차로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이송되며 막을 내렸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배병민·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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