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4일) 새벽 경기도 고양에서만 100대 넘는 차가 추돌하며 출근길에 큰 혼란이 생겼습니다.
밤새 내린 눈이 녹았다가 얼면서 도로 위에 생긴 블랙 아이스 때문에 차가 미끄러지며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고속도로 갓길을 달리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앞차와 부딪힙니다.
(현장음)
- "어어어어!"
오늘(14일) 새벽 5시 50분쯤 서울-문산 고속도로에서 차 61대가 서로 미끄러지며 부딪혔습니다.
▶ 인터뷰 : 유명종 / 서울 강서구
- "다행히 저는 정면으로 추돌하지 않고 핸들을 틀어서 약간 비켜 나가긴 했는데, 크게 다치신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
사고에 휘말린 승용차는 천장과 문짝이 종잇장처럼 찢어졌습니다.
1명이 크게 다쳤고 모두 13명이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당사자
- "타박상이 있는데, 병원에 좀 빨리 가고 싶은데, 견인차 직원이 차가 밀리다 보니까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유로 구산 교차로 인근에서는 차 44대가 산발적으로 부딪히며 3명이 다쳤습니다.
도로 위에 얇게 깔린 살얼음, 이른바 블랙 아이스가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휴대전화가 쉽게 미끄러질 정도로 얼음이 깔렸습니다. 밤사이 눈과 비가 내리면서 도로 전체가 얼어붙었습니다."
서울 여의도에서도 도로에서 미끄러진 1톤 화물차가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카페 건물로 돌진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다른 차를) 들이받고 나서 제동이 안 돼서 벽을 들이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블랙 아이스는 고가도로나 다리, 그늘진 터널 출입구 등에서 특히 쉽게 관측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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