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3차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공수처 부장급 검사와 평검사들이 참석해 책임감을 갖고 집행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인데요. 경찰도 경호처가 설치한 장애물을 극복하는 전담팀을 만들어 집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작전을 논의하기 위한 3차 회의가 오늘 오전 국가수사본부에서 열렸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4개 경찰청 광역수사단 지휘부가 모였는데, 이 자리에는 공수처 부장검사와 평검사 4명 등 모두 5명이 동석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한 공수처 검사는 "책임감을 가지고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난 3일 1차 집행과 달리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난 9일)
-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서 정당한 체포 집행에 대해서 열심히 성실하게 임하고자 합니다."
경찰 역시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선 국수본은 오는 17일까지 수도권 4개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관을 파견 받았는데, 전체 투입 인력은 1천여 명 수준입니다.
특히 빠른 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 주변에 설치된 철조망과 버스 차벽 등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별도의 팀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측면이 아닌 정문으로 진입하겠다는 것인데, 관저를 경비하는 수방사 소속 55경비단 역시 공수처에 출입을 허가한다고 회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저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교대근무를 실시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관저 경내 진입에 성공하면 곧바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경호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분리 호송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위해 각 경찰서 유치장 가용 현황도 파악했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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