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도 한국처럼 겨울철 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려 해도 몇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저는 베이징 도심에 있는 한 어린이 병원 앞에 나와 있는데요. 병원을 가기 위한 차량들이 몰리면서 도로가 사실상 꽉 막힌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병원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접수처 인근은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진료를 받으려고 기다리는 줄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현재 유행 중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이른바 HMPV를 포함해, 대부분 독감에 걸린 사람들입니다.
밀려드는 환자들로 포화상태가 된 병원도 있습니다.
일부 병원에선 대기 환자만 1,000명이 넘어가며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아직 번호가 안 불린 분은 밖으로 서주세요. 매우 혼잡합니다."
하도 오래 기다리다 보니 고성이 오가기도 합니다.
"넌 새치기했잖아. 난 안 끼어들었어."
마음이 급한 사람들이 치료제 사재기에 나서면서 독감약이 우리 돈 6만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겨울 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왕리핑 /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
- "인플루엔자 양성률의 상승 추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습니다. HMPV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며 이미 수십 년 동안 인류와 함께해 왔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인구가 이동하는 춘제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독감이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전성현·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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