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가 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말 2번 연속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2대0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말레이시아 오픈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준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한 안세영은 결승에서도 무결점 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덴마크 오픈과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2번 연속 안세영을 무릎 꿇린 세계랭킹 2위 왕즈이와의 맞대결.
1세트 초반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장기인 물 샐 틈 없는 수비 실력을 선보이자 왕즈이는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몸을 날린 허슬 플레이 와 이어지는 절묘한 공격에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지고,
8대 11로 뒤지던 안세영은 9점을 연달아 내며 승기를 잡고 1세트를 가져왔습니다.
2세트 역시 흔들리는 왕즈이를 제대로 공략한 안세영은 21대 7 압승을 거두며 특유의 세리머니로 앞선 2번의 패배 설욕을 자축했습니다.
파리올림픽 우승 뒤 작심 발언으로 배드민턴계 내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거센 후폭풍을 불러온 안세영.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엔 감독 없이 대회에 나서는 등 곡절도 겪었지만, 무릎에 테이핑도 하지 않은 완벽한 모습으로 출전해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안세영은 14일부터 열리는 인도 오픈에서 또 한 번 우승 사냥에 나섭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염하연 박경희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