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이 이르면 오늘 집행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어제부터 체포를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모이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관저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
노하린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이 이른 아침부터 상황을 살펴봤는데, 아직까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의 영장 집행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만큼 오늘(2일)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이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어제(1일)저녁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수고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는데요.
편지 내용이 전해지자 고무된 지지자들은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까지도 탄핵 무효와 체포 반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맞은 편에는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지만, 아직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아 특별한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서 대통령 경호처는 영장 발부 이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를 하겠다"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경호처에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성 공문을 보냈습니다.
공수처는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투입 등 인력 협조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데요.
상황에 따라서는 공수처나 경찰이 경호처 직원 등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경찰은 영장을 집행하러 온 수사관들과 반대하는 시민 사이에 충돌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관저 앞 질서 유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오는 6일까지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긴장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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