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공수처가 이르면 오늘(2일)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어제(1일) 한남동 관저 앞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야권은 윤 대통령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신속하게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굿모닝MBN 첫 소식은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저녁, 탄핵반대 시위대가 모여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윤석열 대통령이 집회를 이어온 지지자들에게 독려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글을 집회 현장에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편지에는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적혔습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대신해 직접 단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석동현 / 변호사
- "더 큰 힘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여론전입니다 여러분. 불법탄핵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앞서면 우리가 이깁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지지자들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일부 지지자들은 새벽에도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켰습니다.
▶ 인터뷰 : 송성진 / 서울 강남구
- "3일째 연속 나오고 있는데…. 저는 그 꼴을 못 보겠다는 얘기예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꼭 대통령을 끄집어 내리고 뭐 체포되고 이런 모습까지 가야 되느냐."
야권은 윤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하루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의원도 SNS를 통해 "비통함을 금치 못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행동은 즉각적인 하야"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래픽 :이수성
영상출처 :유튜브 이봉규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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