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9%로 넉 달 연속 1%를 기록했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탄핵 국면 등에 따른 달러 강세가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있고, 이상기후 여파가 계속돼 농산물 물가는 기록적인 상승세 중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청과물 도매시장입니다.
겨울 제철 과일 감귤이 유기농 제품 5kg 1박스 기준으로 1만 원대, 당도가 높으면 2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감귤 물가는 지난달 전년 대비 30% 정도 올랐고, 지난 한 해 동안엔 46% 넘게 뛰었습니다.
▶ 인터뷰 : 감귤 전문 판매상인
- "한 3천~4천 원이 더 올랐다고 보시면 돼요. 1월이면 더 오를 것 같아요."
제수용품 특등 배는 1개에, 사과는 3개에 1만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연간 물가 기준 각각 30%·70% 넘게 오르며 금값으로 불린 사과·배는 설 명절을 앞두고 더 오를 기미입니다.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여파가 이어지는 탓입니다.
▶ 인터뷰 : 사과·배 전문 판매상인
- "계속 조금씩은 더 오른다고 봐야 해요. 작황이 안 좋으니까 좋은 게 없대요."
14년 만에 가장 오른 농산물 물가에 탄핵 정국 등이 초래한 고환율까지 겹치며 4개월 연속 기록한 1%대 물가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어제)
- "환율 상승 및 전년 하락 기저 영향으로 석유류가 상승 전환되었고, 농산물 및 가공식품이 상승 폭이 확대돼…."
정부는 신년 물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유류세 인하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등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고현경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