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2·3 비상계엄 계획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이 혐의를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선관위 장악 시도 역시 사실이었다며, 직원들을 통제하고 감금하기 위해서 케이블타이 사용까지 논의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먼저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햄버거 가게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를 사전에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정보사령부 정 모 대령이 선관위 장악 시도는 사실이었다고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정보사의 선관위 장악 의혹이 내부 직원에 의해 실체가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설명했습니다.
정 대령은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 직원들이 출근할 경우 신원을 확인한 뒤 회의실로 이동시키는 등의 계획을 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복면과 마스크, 케이블타이 등을 활용해 직원들을 강제적으로 통제하고 감금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뒀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관련 제보를 받았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관위 직원 30명의 팔과 다리를 묶으라고 명령했습니다. 반항하면 무력으로 제압하고, 앞이 안 보이는 복면까지 씌워서 B1 문서고에 감금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 대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모두 진술했다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 대령에게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의 구속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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