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한동훈, 지도부라면 책임져야…쫒겨난다는 생각은 잘못"
"장동혁, 한동훈 설득하려 노력해…배신이라 부를 수 없어"
"국정안정협의체는 위법 행위 하자는 것"
"민주당, 정부 발목 잡는 행태 먼저 멈춰야"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재명 대표가 가장 쉬운 상대"
홍익표 "한동훈, 당대표로서 포괄적 책임…억울함보단 성찰 필요"
"독단적 의사결정·당 내 공감대 형성 실패 등 문제"
"국민의힘 여당 맞아…지금은 국민 우선하는 정치 해야"
"이재명 재판 서두르라는 요구도 사법부에 대한 압력"
"이재명, 고의로 재판 지연할 수 없어…사법부 결정 따를 것"
■ 프로그램: 김명준의 뉴스파이터
■ 방송일 : 2024년 12월 16일 (월요일) 오후 4시
■ 진 행 : 김명준 앵커
■ 출연자 :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사 인용 시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 안녕하세요. 먼저 오늘 이 얘기를 안 해볼 수가 없을 거예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글쎄요, 이제 앞에 전 자가 붙어야 될 거예요. 오늘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영상 보시고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대표 취임 146일 만에 굳이 꼽아보자면 146일 만에 물러났어요. 그런데 지금 발언 중에 두 가지가 귀에 들어와요. 쫓겨난다. 당대표 자리에서 쫓겨난다. 탄핵 찬성 후회하지 않는다.
김재원 : 그런데 이제 쫓겨난다고 말씀하시면 서 모두 사퇴해버려 당대표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는 거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146일 만에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는데 정치라는 것이 당 지도부, 당을 대표하거나 당의 의사 결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도부라면 정치적 사건이 있으면 그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할 수밖에 없거든요. 왜냐하면 잘했든 잘못했든 옳든 그르든 우리는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하잖아요. 그러면 당 지도부에 있는 최고위원인 저, 또 선출직 5명이 사퇴를 하는데 자신은 책임질 생각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우리 때문에 쫓겨났다고 표현을 하잖아요. 그건 잘못이죠.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의원총회장에서 격앙된 의원들이 사퇴하라고 요구했다고 하는데 그 과정은 사실 당론, 당의 의사 결정을 통해서 많은 토론과 협의를 거쳐서 어떤 사안에 대해서 결정을 했는데 그것을 당을 대표하는 당대표가 오히려 그 반대되는 주장을 하고 그를 통해서 당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함으로써 당의 주요한 구성원들인 국회의원들이 당대표에 대해서 불신임 결정까지 했어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대표께서 여러 가지 억울한 점도 있고 스스로는 옳다고 생각하겠지만 정치적으로는 반드시 올바른 말, 맞는 말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바른 길을 간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국민들의 판단, 또 지지자들도 이 당에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기대를 너무 저버리지 않는 그런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에 우리 당의 당원들 또 국회의원들 그리고 심지어 지도부에 있는 사람들조차 수긍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고 특히 한동훈 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당 지도부에 출마했던 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최고위원조차 사퇴해버리는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그래서 조금 더 우리 당의 대표로서 본연의 자세를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아쉬운 대목입니다.
앵커 : 한동훈 전 대표, 이제는 전 대표겠죠. 한동훈 전 대표, 사퇴 기자회견하고 어디로 향했을까요? 그 영상도 마저 보시고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분명해 보이는 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물론 이제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팬덤은 여전히 확실하다, 한동훈 전 대표가. 그런데 앞서 마이크에는 육성은 안 담겼습니다만 입모양으로 봤을 때 주먹을 불끈 쥐면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뉘앙스를 갖고 있을까요? 포기하지 않겠다?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는데 뭘 포기하지 않겠다는 걸까요?
홍익표 : 한동훈 대표도 이미 정치에 입문했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계속 정치를 계속하겠다, 그런 의미겠죠. 그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이후에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또 정치라는 게 여의도에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라는 게 있는데. 지금이야 당대표직에서 그만두고 야인으로 돌아가지만 지난번 대표 선거 때 60% 넘는 지지를 받았잖아요. 여전히 국민의힘 정치인 중에서 가장 많은 대중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라는 측면에서 여전히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다만 한동훈 대표한테 제가 꼭 한마디 좀 뭐랄까 조언처럼 한다면 아까 김재원 의원님도 말씀하셨지만 빨리 가려면 혼자 가지만 멀리 오래 가려면 좀 같이 가는 방법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이번 과정에서 저는 한동훈 대표의 선택이 그리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상계엄 막는 과정에서도 잘했고 그다음에 중간에 약간 질서 있는 퇴진 하면서 약간 혼란하고 비판을받았지만 어쨌든 마지막에 탄핵에 동참하면서 그래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하는 그런 노력은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그러면 같이 하는 의원들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고 또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다른 최고위원들 또 당의 동료 의원들한테 설명하는 시간들을 많이 갖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결국은 자꾸 어떤 일을 할 때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모습 그리고 또 그 결정이 당의 의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게 하는 과정, 이런 것들은 아마 한동훈 대표가 돌아와서 당대표로서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이 억울함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억울함과 분노로 돌아보면 자기가 잘못한 걸 못보는데 회고적 자세로 자기를 성찰적으로 돌아보면 도리어 정치인으로 한 번 성숙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 이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야인으로 당분간, 글쎄요, 당분간이라는 게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어요.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어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동훈 전 대표, 한동훈 대표를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한 건 친윤계가 아니라 오히려 배신한 친한계 의원들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어요. 얘기 들어보시고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지금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이었어요. 어차피 이거는 의미 없어요, 지금 와해됐기 때문에. 어쨌든 지명직 최고위원이었던 김종혁 위원도 본인도 몰랐고 한동훈 대표도 본인과 상의 안 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김재원, 굳이 말씀드릴게요. 전 최고위원이에요, 어차피 물러나셨으니까. 그런데 그러면 혹시 진종오 최고위원이나 장동혁 최고위원이 그리고 인생 경륜이나 정치 경륜의 선배이신 김재원 최고위원과 뭔가 그러면 상담을 상의를 한 게 있습니까, 그러면?
김재원 : 상의한 적은 없는데요. 저는 진종오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장동혁 최고위원은 좀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았고요. 장동혁 최고위원은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죠. 그리고 최근에 보니까 오늘자 언론 보도에 보면 인터뷰를 한 내용에 한동훈 대표를 자기가 여러 번 설득했다는 겁니다. 그중에 한 내용은 귀에 들어오는 것은 우리가 문을 걸어잠그고 빗장을 걸어잠그고 막고 있는데 밖에서 워낙에 강한 힘이 작용해서 더 돌파력이 있어서 결국 빗장이 부서지려고 할 때 이런 상황이 있다 하더라도 그래서 이 문을 막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빗장을 열어주고 만세 불러줄 필요는 없지 않느냐. 그런 이야기까지 하면서 한동훈 대표를 설득했는데 설득하지 못했다.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몰랐다고 이야기하는 것, 과연 그것이 어느 정도 교감을 한 것인지 지금 화면에도 나오는 사진을 보면 장동혁 최고는 지금 울먹이고 있잖아요. 뒤에서 웃고 있어요.
앵커 : 그러네요, 표정이 대조가 돼요.
김재원 : 그래서 저런 사진을 보고 제가 두 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나 하는 생각은 했는데요. 그것을 가지고 배신이라고 얘기하는 건 더 황당한 이야기예요. 왜냐하면 지금 당원들이나 당의 의원들은 한동훈 대표를 보고 또 그런 용어를 쓰잖아요. 그러면 이것을 가지고 한동훈 대표의 입장에서 장동혁 최고는 자신이 가는대로 무조건 따라가야 된다는 전제 아래 배신했다 이렇게 얘기를 만약에 한다면 그게 맞을까요? 저는 장동혁 최고위원은 그리고 진종오 최고위원은 우리가 지난번 7월 23일 치러진 전당대회 때 소울메이트라고 하고 그리고 러닝메이트로.
앵커 : 얼싸안고 껴안고 그랬어요.
김재원 : 그렇게 해서 당선되신 분들이고 같이 가기 위해서 했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그때 수없이 언론에서 공개되었던 보도되었던 내용은 절대로 지도부가 해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두 사람은 최소 이끌고 갔었고 거기다가 굳이 당헌당규에도 반하는 우리 당의 투 톱 체제에도 어긋나는 방식으로 정책위의장까지 교체한 것도 최고위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한 분도 아니고 두 분이 먼저 사퇴를 해버렸어요. 그러면 자신의 소울메이트, 자신과 러닝메이트로 당선되었던 장동혁 전 최고위원도 공감을 못 한 것 아닙니까? 더욱이 장동혁 최고위원은 재선 의원이에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와는 지난 총선 때 사무총장으로 호흡을 맞춘 분이거든요. 저는 그런 분한테 내가 좀 같이 공감하지 못해서 혹시 내가 좀 잘못이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돌이켜보는 건 몰라도 김종혁 최고위원이 더군다나 함께 최고위원으로서 한편이 돼서 움직였던 분을 배신이라니 이런 용어를 쓰거나 몰랐다고 하거나 하는 것은 저는 제가 보기에는 좀 의아하고 동의하기 좀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앵커 : 혹시요, 그런 걸 이번에 한동훈 전 대표는 이른바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느꼈을까요? 뭐냐 하면 이번에 탄핵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의총이 열렸는데 그동안에 아마도 이제 여러 언론의 영상으로도 확인하셨을 거예요, 시청자분들도. 뭐냐 하면 한동훈 대표 면전에서 친윤계 의원들 중심으로 고성, 특히 반말을 쓰는 고성, 그리고 어떤 육성이 나왔냐면 너는 무사할 것 같으냐 그런 말도 나왔다고 취재기자가 전언을 했어요. 너는 무사할 것 같으냐, 한동훈 대표 향해서. 그리고 가결된 뒤에 의원총회에서는 분위기가 더 살벌했고 험악했고 어떤 친윤계 의원들은 물병을 한동훈 대표한테 향해 던진 건 아니겠지만 물병을 집어던지면서까지 막 고성 치고 그랬다는 거예요. 혹시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는 내가 이게 원외, 즉 배지가 없는 대표의 한계가 이런 거구나 혹시 그런 것도 느꼈을까요, 어떻습니까?
홍익표 : 그렇게 느끼면, 아마 그렇게만 느끼고 그렇게만 인식한다면 굉장히 학습이 충분하게 배울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 거죠.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분노와 억울함보다는 성찰적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먼저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고 한동훈 대표도 검찰에 오래 있다 보니까 책임과 처벌을 구분 못 하는 것 같아요. 법적으로 잘못하면 처벌이나 처분을 받잖아요. 정치에서는 꼭 잘못하지 않아도 책임을 집니다. 그게 정치적 책임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한동훈 대표 말이 맞아요. 한동훈 대표 탄핵 표결하지도 않았어요. 자기는 탄핵이 돼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어요. 내가 왜 책임져야 하냐고 했지만 보통 정치적 상황은 이런 상황 가면 그러니까 자기 당의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는 상황까지 왔잖아요. 자기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여당 대표도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한 포괄적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러면 보궐선거하면 선거 지면 당대표가 선거를 뛴 거 아니잖아요. 보궐선거에서 예를 들면 한 5개전 했는데 5개 다 졌다? 그러면 대개 당대표들이 그만둡니다. 내가 선거를 뛴 것도 아니고 내가 진 것도 아니지만 책임을 당대표가 지는 거죠. 그래서 법적 처벌 처분과정치적 책임은 다르다. 한동훈 대표가 뭘 잘못했기 때문에 처벌받는 게 아니라 당대표니까 그 책임을 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진종오 최고위원이나 장동혁 최고위원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도리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자기와 같이 호흡을 맞췄던 최고위원이잖아요. 그분들이 얼마나 인간적 고뇌가 있어서 이런 결정을 했을까. 도리어 감싸 안아주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고맙다고 해주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제가 의총이 우리 민주당도 여러 번 있었는데요. 대통령이 되는 과정이랑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의총에서 별의별 험한 말을 듣는 건 당연합니다. 누가 대권주자로 가는 길에 주단을 깔아주지 않습니다. 가시밭길을 헤치고 가야 그게 정치적 지도자로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김재원 : 그런데 책임 문제 말씀하시니까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심하게 항의를 한 것은 단순히 탄핵이 통과되었으니까 당신이 책임지라 이런 이야기가 전혀 아니에요. 처음에 계엄령 선포되고 그것을 해제하는 과정에 해제 투표를 한 것에 대해서 아무도 그에 대해서 반박하지 않았어요.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이 다만 국회 진입을 못 한다든가 이런 상황이었고 그 자체를 비판한 적도 없고 그 이후 많은 경우에 한동훈 대표가 수시로 말을 바꾸고 헌법이나 법률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주장을 많이 할 때 단 한 번도 최소한 최고위에서도 의논해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심지어는 탄핵 찬성을 하자고 기자회견 할 때 그 기자회견장 가기 직전에도 최고회의가 있었는데 귀띔조차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냥 가서 혼자 발표한 겁니다. 그러면서 당의 의사인 것처럼 주장을 하니까 그러면 그 당시에 일단 탄핵을 반대하자고 전략을 세우고 당론을 결정해 놓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는 물을 수가 있죠. 왜 당신은 당론을 따르지 않느냐? 그런데 당론을 혼자 따르지 않는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고 탄핵 찬성투표를 한 분은 바로 한동훈 대표의 수하에 있는 국회의원들이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그 사람들까지 당론을 어겨가면서까지 적을 이롭게 하느냐 라는 비판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고 내가 투표했습니까? 또는 내가 계엄했습니까? 이렇게 물으면 대답이 서로 안 되잖아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비판을 한 것이고 그런 비판이 고조되니까 그것을 지켜보고 장동혁 최고위원이 한동훈 대표가 의원총회장을 나가자마자 나는 사퇴하겠다 하고 심지어는 그전에는 한동훈 대표를 의총장으로 좀 모셔 오라고 원내대표가 대표 비서실장에게 부탁을 하니 그 일을 하기가 싫었는지 몰라도 비서실장이 그 자리에서 사퇴를 해버렸어요. 그런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단순히 정치적인 책임을 넘어서는 문제였다고 봅니다.
앵커 : 이렇게 되면 당대표가 물러났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앞으로 비대위 체제가 될 수밖에 없어요. 이제 앞으로 당분간은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기까지는, 임명하기까지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할 수밖에 없고요.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볼게요.
앵커 : 어제 이재명 대표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체제로 정부가 흘러갈 수밖에 없는데 이재명 대표하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모양새가 벌어졌어요.
앵커 :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 권성동 원내대표의 표현은 약간 격앙된 게 솔직히 말하면 내심 이게 깔린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벌써 대통령이 된 듯한 행동을 하는 것 같다, 아마 그걸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아요. 마땅치 않아 보입니까? 어떻습니까?
홍익표 : 아직 여당 맞죠. 국민의힘이 여당 맞는데 지금 제가 보기에는 여당이 누구냐 야당이 누구냐 1당이 누구냐 이런 걸 따지는 건 국민 입장에서는 좀 한가해 보이고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가 협의체를 제안한 이유가 3가지지 않습니까? 대외 신임도가 하락하는 걸 막아야겠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외교안보 공백을 빨리 수습해야 되겠다. 그리고 세 번째는 민생 경제가 심각하니 이거에 대한 대응 방안·대책을 수립하자, 이 세 가지. 그리고 그를 통해서 국민을 좀 안심시키자는 거기 때문에 근본적인 취지 자체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이해는 됩니다.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 탄핵이 엊그제 됐는데 이런 논의하는 것 자체가 아마 내부적으로 계속 수용하기 어려울 텐데 하루 이틀 좀 더 냉각기를 갖고 좀 더 국민을 위해서 국회가 뭘 할 건가에 대한 관점에서 이 방안을 만약 필요하다면 저는 국민의힘이 수정안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방식으로 하자. 그렇게 해서 논의를 진행하는 게 맞지 이걸 누가 여당이냐 야당이냐 이런 거 갖고 판을 깨버리는 것은 국민을 우선하지 않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김재원 최고님, 큰 틀에서 보면 나라를 안정시키자는 맥락에서 보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로 보면 합리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냐는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재원 : 여야가 머리 맞대서 지금 현재 이 국난 수준의 혼란을 극복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것은 지금 위법 행위를 하자는 거예요.
앵커 : 왜요?
김재원 : 왜냐하면 국무총리 훈령에 당정 협의 업무 규정이라고 법률이 있어요. 훈령이죠. 그런데 그 내용은 2조 2호에 보면 대통령이 소속한 정당을 여당이라고 한다고 규정이 되어 있고 그 여당과 정부는 긴밀하게 협의를 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예산안을 마련한다든지, 법률안을 마련한다든지 또는 중요 정치에 관련된 각종 행위, 규칙 또는 대통령령 등을 사전에 여당과 협의를 하고 정책 조율을 해서 정부의 정책을 발표하고 시행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지금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이제 거의 190석에 육박하는 그런 의석을 갖고 있다 보니까 지금 탄핵을, 대통령 탄핵 외에는 지금 대통령 탄핵 되었고 모든 공직자를 마음대로 탄핵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국무총리에 대해서 ‘우리 말 제대로 듣지 않으면 탄핵하겠다’ 이렇게까지 지금 엄포를 놓고 시작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정책 협의를 하자고 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정말 혼란을 좀 수습하고, 국민에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나라를 운영하려고 하면 지금이라도 온갖, 이른바 줄탄핵 또는 예산을 말도 안 되게 삭감하고 모든 행정부의 국정 운영을 발목 잡는 이 행태부터 중단하고 그리고 여당과 같이 그러면 ‘우리 먼저 정책 협의를 하자’ 이러면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가요. 그거보다는 ‘이제 여당, 야당 없지 않느냐. 우리 같이 해서 의논하자’ 사실은 결정권을 갖겠다는 거죠. 지금 의회의 권력을 가지고 국정을 완전히 농단하고 있는 이 상황을 넘어서 국가 운영, 정부 운영의 기본 권력까지도 자기 손에 넣겠다는 그런표현이기 때문에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거죠.
앵커 : 두 분께는 마지막 질문이에요. 시간 관계상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이제 정치권에서 여야 할 것 없이 아직은 금기시 되는 표현이기는 합니다만, 조금 섣부른 언론들 사이에서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오기는 해요. 그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는 건 단정할 수는 없는 거예요, 아직은. 그런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이제 제기될 때,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 등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는 발언을 했어요. 이제 윤석열 대통령도 탄핵이 됐으니까 이재명 대표도 이제 뭔가 사법 리스크를 순리대로 시간표대로 받아라. 계속 거부하거나 재판 연기하지 말고 당당하게 받아라 이렇게 요구하고 나섰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홍익표 : 저는 그런 말 자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말 자체가 일종의 사법부에 대한 압력이고요. 그냥 원리 원칙대로 사법부가 하면 됩니다. 이재명 대표도 그것을 고의적으로 회피할 이유도 없고요. 그다음에 여당도 사법부에게 빨리 해라 이렇게 압박을 가할 이유도 없는 거죠. 사법부는 사법부의 시간대로 또 원칙대로, 기준과 원칙이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대로 진행을 하면 됩니다. 그거 가지고 누가 뭐라고 그러겠어요. 그러니까 자꾸 사법부에서 늦춰라, 빨리 해라, 이것 자체가 저는 사법부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요.
앵커 : 말씀 중에 죄송한데 아마 이재명 대표가 탄핵안 가결 이후에 많은 시민들, 집회에 나온 시민들 앞에, 단상에 서서 했던 말 중에 이제 ‘헌재가 빨리 파면을 빨리 조속한 파면을 결정해 달라’ 아마 그 언급을 한 걸 가지고 뭔가 이재명 대표도 이제 사법부의 심판을 빨리 받아라, 아마 그렇게 이해를 하는 것 같아요.
홍익표 : 유추해서인 건데요. 헌재가 빨리 결정해달라. 왜냐하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되니까, 그 이야기를 하는 것하고 나의 재판을 미뤄달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다른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본인의 재판 처분 과정은 그대로 사법부가 결정한 대로 따를 겁니다. 그런데 헌법재판소는 빨리하면 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저는 제가 얘기하는 건 이거를 빨리 하자, 늦게 하자 그럴 얘기할 필요도 없고 사법부가 알아서 결정한 대로 따르면 된다는 거죠. 그렇게 빨리하라, 늦게 하라는 자체가 도리어 또 다른 사법 공정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런데 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 측이 재판을 고의로 연기하려고 한다. 이런 쪽의 움직임에 무게를 두는 같아요, 계속 분위기가.
김재원 : 당장에 이재명 대표의 사건이 고등법원으로 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고등법원에서는 소송기록접수통지서라고, ‘사건이 고등법원에 왔습니다’ 그러면 통지서를 보내거든요. 왔으니까 빨리 수령하는 날짜부터 2주 내에 항소이유서를 내세요. 그러면 그 통지서를 받아야 재판이 진행이 돼요. 그런데 이 통지서를 안 받으려고 문 잠가놓고 안 받는단 말이에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어디 있는지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아는데, 그 어디 지금 현재 어디 계시는지 등기우편을 전달을 못 해서 지금 재판 진행이 안 돼요. 거기에다가 변호인 선임을 안 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변호인 선임을 하지 않고 있어서 또 진행이 안 돼요. 이런 식으로 꼼수를 부리니까 이제 그런 요구를 하는 거죠. 단순히 재판부에 빨리 재판하시오. 이 문제가 아니고 이재명 대표님이 하루라도 재판을 미루기 위해서 벌이고 있는 이 작태가 온갖 잡범 수준의 행위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야기하는 거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고 또는 많은 전략가의 생각일 수도 있고 한데 이재명 대표님이 스스로 자기가 지금 언론사에서 발표하는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우리가 이재명 대표와는 상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하루빨리 그냥 교도소 갔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여타 후보 중에는 가장 쉬운 상대이고, 이재명 대표와 대선을 치르는 것이 오히려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것은 단순히 대선 전략 측면에서의 이야기가 아니고 솔직히 이재명 대표님 교도소 가셔야 되잖아요.
홍익표 : 그거는 너무 단정적으로 얘기하시네요.
앵커 : 그래서 이 부분은 반론권 차원에서 제가 이제 홍익표 전 원내대표한테 1분 드릴게요. 왜냐, 이 부분은 조금 민주당에서 듣기는 거북한 표현도 많이 나왔으니까 제가 1분 반론권 드리겠습니다.
홍익표 :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사법부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역시 고의로 재판을 지연할 리는 없고요. 아마 최근에 정국 상황이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일부 수령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본인의 변론, 재판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고, 당당하게 대선 후보로 뛸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입장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 말씀하신 것처럼 진짜 앞으로 이재명 대표 측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행동할지도 또 관심이 쏠릴 것 같습니다. 두 분 덕분에 갑자기 스튜디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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