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어제(12일) 국무위원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처음으로 소환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도 공수처, 국방부와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뒤 첫 압수수색에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비화폰을 확보했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조 장관은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계엄 선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5일)
- "저는 계엄 선포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을 상대로 계엄선포 당일 국무회의 상황과 전공의 관련 내용이 포고령에 포함된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수사도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은 2번째로 소환돼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여 사령관은 현역 군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내란죄 관여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현장을 지휘했던 영관급 장교 등의 증언이 계속되는 만큼 조만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검찰은 또 계엄 사태에 관여한 군 부대 중 수도방위사령부와 이진우 수방사령관 자택을 어제(12일)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방첩사령부와 육군특수전사령부를 압수수색했는데, 특히 방첩사 압수수색은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또한, 방첩사 요원이 방문했던 선관위에도 출장 조사를 나가 계엄 당일 근무했던 야간 당직자 5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과 수사 경쟁을 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단도 공조수사본부 출범 뒤 첫 강제수사로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하는 데 사용했던 비화폰을 확보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비상계엄 관련 일부 자료를 임의 제출 방식으로 확보했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최지훈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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