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가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는 지라시가 그 발단이 됐는데요.
그룹의 신용을 훼손시켰다며 롯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7일 롯데그룹 관련한 의문의 지라시가 배포됐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롯데가 12월 초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입니다.
롯데건설 미분양으로 연대보증 위기에 놓였고,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원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도 담겼습니다.
모두 허위사실이었지만 지라시의 여파는 컸습니다.
롯데 계열사 주가는 곤두박질 치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6천억 원이 증발했고,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리막길입니다.
지라시는 사실무근 이라며 공시까지 하고, 71조 원의 부동산과 가용예금 규모도 공개했지만 위기설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롯데는 지라시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지라시로 인해 계열사 주가가 흔들리고 시장 불안감이 조성되는 등 그룹의 신용이 크게 훼손됐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천수이 / 변호사
- "만약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묻더라도 유동성 위기설에 의해 입은 실질적인 손해를 입증하여야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어려움은 있습니다."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세우고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시장 불안을 잠재우려는 롯데의 총력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새봄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