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의 돌파구를 찾으려고 모였던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 3주 만에 중단됐습니다.
성탄절 전까지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하게 됐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좌초 위기 속에 열린 네 번째 여야의정 협의체 회의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습니다.
당정과 의료계는 1시간가량 논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협의체에 참여한 두 의사단체는 제시한 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대한의학회장
- "유연한 정책 결정을 통해 의정사태 해결의 의지를 조금이라도 보여달라고 간절히 요청했으나 정부는 어떠한 유연성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두 단체가 요구한 2025학년도 입학생 수 조정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현재 입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부가 혼란을 초래하는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은 수험생을 비롯한 교육 현장에 막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정과 의료계가 언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진 미지수입니다.
현재로선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의사단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협의체 참여를 거부했던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단체는 여전히 증원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내년에 수련할 전공의를 모집하는데, 정부는 일단 전공의가 돌아오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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