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엄마와 딸 대 아들 형제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지주사 경영권을 두고 일전을 벌였는데 양측이 사실상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것 같습니다.
신용수 기자가 주주총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은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먼저, 송영숙 회장과 딸 임주현 부회장 측의 인사가 이사로 추가 선임되면서 임종윤 이사와 임종훈 대표 형제 측과 구도가 같아졌습니다.
하지만 모녀 측이 이사진 정원을 1명 더 늘려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은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형제 측이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양측 모두 주주들의 전폭적 지지를 못얻은 셈입니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중립을 선언한 영향이 컸습니다.
주주총회 직후 모녀 측은 가족 분쟁을 빠르게 정리하겠다, 형제 측도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입장을 내고 각자 의지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임종훈 / 한미사이언스 대표
- "조금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를 위한 결정은 다른 분들도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을 했고요."
하지만 가족 간 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주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 "빨리 회사가 안정돼서 제 가치를 인정받는 게 목적이고, 그것 때문에 (주주총회에) 온 것이거든요. 너무 화가 나니깐…."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형제와 모녀의 경영권 분쟁은, 다음달 19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한번 더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최진평
영상제공 : 한미사이언스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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