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감귤 역시 어느때보다 무더웠던 폭염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당도는 높지만 초록귤에 생산량도 줄었다고 하는데, 이들 감귤 농가를 살리기 위한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돌담 너머로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
제주는 귤림추색의 계절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정세빈 / 제주도 관광객
- "학교 현장학습 내고 가족이랑 놀러 왔어요. (감귤) 엄청 많이 먹었어요. 엄청 달고 다 신선한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작황이 예년만 못합니다.
올여름 제주의 폭염 일수는 21일로 지난해 6.6일보다 14.8일이나 늘면서, 감귤 껍질이 벌어지고 터지는 열과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 인터뷰 : 최윤영 / 기자
- "제주의 감귤은 11월 본격 수확기에 들어갑니다.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 속 감귤도 생산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대신 당도는 높아졌습니다."
이곳은 감귤 거점산지유통센터입니다.
노란빛 감귤은 물론 푸르스름한 감귤도 기계 위를 빠르게 굴러갑니다.
올해 25일이나 늘어난 63.3일의 열대야로 착색이 늦어진 영향인데, 당도는 높아 제주도는 조례를 바꿔 초록빛 감귤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기후변화로 제주도가 점차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 가는 만큼 신품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효원 / 농촌진흥청 차장
- "제주감귤 역시 고온 피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육종기술을 디지털화하고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이 만들어지도록…."
전체 감귤 생산량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상품성이 높은 감귤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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