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 독립 언론이라고 주장하는 SNS 계정에 연해주에 파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영상이 또 올라왔습니다.
북한 억양으로 "힘들다"고 말하는 듯한 목소리가 또렷이 담겼는데요,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자는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북한군이 이미 배치됐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독립 언론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 가 SNS에 공개한 영상입니다.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 10여 명이 무리지어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 현장음
- "늦었소. 힘들다, 야."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자동차 소총사단 예하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르기예프스키 군기지는 앞서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영상에서 북한군이 파병됐다고 주장한 곳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미 1만 2천여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들어왔고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특히 북한에서 온 2개 여단, 6000명씩 2개 부대의 군인이 훈련을 받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현지시각으로 이르면 23일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처음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자는 미국 군사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3일 쿠르스크 방면에 첫 부대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병력 규모 등은 불분명하지만 "하루 이틀 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북한군 일부가 전선에 배치됐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에 의해 점령된 상태로, 북한군이 실제 이곳에 배치된다면 우크라이나 진격을 막는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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