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북 단절을 공언해온 북한이 결국 북측 지역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시켰습니다.
북측의 이번 남북 연결도록 폭파는 이른바 무인기 평양 침범 사태 속에서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보여주기 의도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응 사격을 실시했고, 대북 감시경계태세와 화력대기태세는 강화한 상태입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성시 경계를 알리는 표지판 뒤로 북한군이 확인됩니다.
잠시 뒤 커다란 폭발과 함께 경의선 일대 북측 도로가 폭파되자 이를 촬영하는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로 큰 충격이 느껴집니다.
같은 시간 동해선 일대 남북 연결도로에서도 폭발과 함께 연기가 피어납니다.
북한군이 경의선과 동해선일대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는 장면이 우리 군 감시자산에 포착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15일) 낮 11시 59분과 12시 1분, 북한군이 경의선과 동해선 일대 남북 연결도로를 각각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폭파 지역은 경의선 구간 중 군사분계선 인접 70m 구역과 동해선 구간 중 40m 인접 부근입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어제)
- "(북한군은) MDL 인근에서 위협적인 폭파행위를 자행하였습니다. 우리 군의 피해는 없으며…."
공개된 영상을 보면 도로 잔해를 걷어내는 등 중장비를 투입한 추가 작업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은 K6 중기관총과 K4 고속유탄발사기로 경의선과 동해선 부근에서 각 수십 발 대응 사격 발사에 나섰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폭파가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해 경고 메시지를 담아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북한의 이번 경의선·동해선 폭파 작업으로 인해 남과 북을 연결하는 육로는 사실상 모든 곳이 끊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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