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축구대표팀이 오늘 밤 11시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 축구가 부패했다는 게 사실이냐 는 질문을 받은 홍명보 감독. 오늘 밤 요르단에 지거나 비기면 가뜩이나 안 좋은 여론이 더 나빠질 텐데요.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 홍명보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한국 축구에) 부패가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요르단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
요르단 국영방송 기자가 한국 대표팀의 부패 에 대해 질문하며 어수선한 한국 축구 분위기를 꼬집습니다.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은 홍명보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경기에 집중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그건 경기 외적인 거고, 중요한 건 우리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이고, 나는 감독으로서 제 역할을 정확히 할 것입니다."
오늘 밤 열릴 요르단전은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전의 충격적 패배를 설욕할 기회지만, 연일 터져 나오는 악재에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의 정당성을 두고 이어지는 비판에 결국 정치권까지 감독 재선임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
▶ 인터뷰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지난 7일 / 문체부 국정감사
- "감독 문제, 만약에 이게 불공정하면 그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죠."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여론의 분노가 불 보듯 뻔한 와중 대표팀의 핵심, 캡틴 손흥민마저 부상으로 낙마했습니다.
김민재를 임시 주장으로 선임하고 부주장 이재성과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을 내세워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이 빠져 약해진 공격력을 채워줄 수 있는 황희찬이 최근 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해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 열리는 요르단전.
홍명보호가 아시안컵 복수혈전에 성공하며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박경희
화면제공: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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