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소득 5만 달러, 인구 5천만, 세계 5대 강국을 향한 MBN 555 기획 이어갑니다.
일반인들의 부자 만들기에 이어 오늘은 부자들의 재테크 방법은 무엇인지, 또 부자들의 자산관리 고민은 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수 장윤정 씨 부부가 최근 서울 한남동 고급주택을 120억 원에 팔았는데, 그것을 전액 현금으로 산 사람은 1989년생, 30대 젊은 부자였습니다.
지난 2월 80억 원에 거래된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1992년생이 현금 약 70억 원을 들여 매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저금리 시기에 주식과 코인으로 돈을 번 젊은 부자들은 최근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기관 관계자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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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부자들의 자산을 관리한 이철진 PB는 젊은 부자들이 고가 아파트를 현금 매수하는 경향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이철진 / KB증권 더 퍼스트 반포 WM지점장
- "대출을 예전에는 많이 일으켜서 돈을 벌었지만, 지키는 단계에서는 이제 대출은 필요 없다 현금으로 내 집을 사겠다 이런 식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많은 젊은 부자들은 안전 자산 선호보다는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크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이철진 / KB증권 더 퍼스트 반포 WM지점장
- "전통적인 부자들보다는 조금 더 리스크를 안고, 또 정보가 빠르기 때문에 이분들은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이용해서 조각 투자를 한다거나 아니면 코인은 여전히 투자를 하시는 것 같고요."
공통점은 부동산이든, 안전자산이든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는 분산 투자를 기본적으로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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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업 경영을 통해 부를 축적한 전통적인 부자들은 상속과 증여에 대한 고민이 깊었습니다.
최근 일부 부자들 사이에서 은행에 유언과 상속 집행을 맡겨 법적 분쟁 없이 재산을 물려주는 유언대용신탁 이 인기입니다.
실제로 4년 만에 5대 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수탁 잔액이 3배 넘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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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VIP 1천여 명을 관리한 이은정 PB는 요즘같이 인플레이션이 심할수록 부자들은 사전 증여 를 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정 / 하나은행 WM본부장
- "나중에 자산 가치가 올랐을 때 지금 증여하는 가격으로 세금이나 이런 걸 내시기 때문에, 현재 부모님이 가지고 계신 재산 중에서 가장 가치가 빨리 올라갈 것 같은 거를 비교해서…."
절세를 위해 증여 형태를 꼼꼼하게 따지는 것도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이은정 / 하나은행 WM본부장
- "손자와 며느님 또는 사위, 딸 이렇게 나누어서 증여하는 걸 가장 기초적인 플랜으로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가족 법인 형태로 증여하는 게 더 유리하다면 그런 것들을 모두 비교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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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재테크를 전부 따라하기는 어려워도, 비슷한 습관을 가질 수는 있겠죠.
PB들은 이들이 시간을 엄수한다 , 겸손하다 , 남의 말을 경청한다 등 어떻게 보면 당연한 공통점을 뽑았습니다.
이런 사소한 습관부터 지켜나가면 자연스럽게 부도 따라올 수 있지 않을까요?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정상우 VJ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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