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셨지만, 아직도 자식도 알아보지 못하시고 진통제를 맞아도 통증으로 잠을 주무시지도 못합니다.
추후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을 만큼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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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계신다는 것에 모든 신께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만. 팔십 노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게 내버려둔 위험하고 허술한 이 나라의 치안이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지금처럼 스토킹 범죄, 보복 범죄가 이슈화되고 엄중하게 대응한다고 하는 이 시기에 이런 일이 조그만 시골 마을 팔십 대 노인에게 일어났다는 것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어머니를 지켜 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지금도 사지가 벌벌 떨립니다.
가해자 장 씨는 시골 마을 동네 양아치 할아버지입니다. 모두가 피하려 하고 웬만한 일에는 누구도 그에게 대적하지 못합니다. 장 씨는 언제나 사람들 위에 군림했고 여러 사람에게 가해자로 고소당하는 일이 있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때마다 잘 빠져나왔습니다. 저의 어머니와도 이전에 세 번의 고소 건이 있었습니다. 세 번 모두 장 씨가 어머니에게 폭행을 가해 어머니는 입원하고 그때마다 단 한 번의 합의 시도도 하지 않은 장 씨는 벌금형을 계속 받았습니다. 처음 고소했을 때는 저희 집안에 대한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 장 씨에게 화가 나신 어머니가 따지러 가서 폭행이 가해졌고 그 이후부터는 벌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우리 어머니를 만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 죽여 버리겠다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집으로 찾아와서도 자주 죽인다고 말했고 급기야 집 앞에서 마주친 어머니에게 폭력을 두 번째로 가했습니다.
두 번째 고소하고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엄마는 또 폭행당했고 이번에는 일부 장 씨 자녀가 병원비를 보태 주었지만, 전체 병원비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었습니다. 세 번째 고소 이후 경찰에서는 장 씨를 강제 입원시켜 어머니와 분리하였고, 어머니에게는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분리는 딱 3개월 강제 입원이 끝나고 장 씨는 다시 마을로 돌아와 활보하였고 저희 어머니는 숨죽이고 집 앞에 나가는 것조차 무서웠습니다. 경운기를 몰고 저쪽에서 나타나면 저승사자가 오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장씨는 세 번째 고소한 재판 결과로 140만 원의 벌금을 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딸이 몰래 냈는데 문자가 장 씨에게로 감) 그 분노는 지금 우리 어머니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장 씨는 그 일을 알고 난 이후 저녁마다 저희 어머니에게 전화하여 눈에 띄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하였습니다. 자식들이 전부 멀리 떨어져 있는 저희 어머니는 두려움에 떨며 하루하루를 보냈고 평생 살아오신 터전을 버리고 자식들 가까이 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기까지 하셨습니다. 저희 자식들도 두려움에 수시로 파출소에 전화하였고 파출소에서는 하루 두 번 정도 순찰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불행한 일은 점점 가까이 어머니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장씨가 돌아오고 한 달 여 만에 이런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건 이틀 전 저희 큰 언니에게 선전포고가 날아왔습니다. 장 씨의 전화였습니다. 그 내용은 참아 입으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끔찍한 이야기입니다. 요약해 보면 너희 엄마를 살려둘 수 없다. 꼭 죽이겠다. 죽이고야 말겠다는 내용이지만 그 더러운 욕들 세상에 태어나 들어보지도 못한 흉악한 말들이었습니다 벌벌 떨렸고 숨조차 쉴 수 없는 언니는 다섯째와 의논해 대마 파출소에 전화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분리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절대 허투루 말할 사람이 아니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 폭력과 과거 전력으로 보아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조처해 달라고 하였으나 돌아오는 답은 자기네는 행정적 조처를 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순찰을 더 하는 일뿐이라는 말뿐이었습니다.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였지만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지난 18일 자전거를 타고 옆 마을 지인을 만나고 오는 길에 장 씨와 마주치고 말았습니다.(우연히 마주쳤다고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장씨 집에서 어머니 동선이 훤히 보이기 때문)미처 피하거나 스마트 워치를 누를 새도 없이 장 씨는 며칠전 부터 어머니를 죽이려고 들고 다녔던 돌로 어머니 머리를 돌로 두 번 내리치고 의식이 없이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발로 수차례 죽음을 눈으로 확인 할 때까지 안면을 가격했다고 합니다. (장 씨는 자기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함) 말리는 사람까지 목을 잡고 비틀고 주변은 피가 낭자해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는 사항이었습니다. 목격하신 지인 분은 말리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주변에 도움을 청했지만, 주변 사람은 장 씨로부터 행여 보복받을까 봐 도움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확신한 장 씨는 스스로 경찰에 자기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랑하듯 전화했다는 말을 경찰관에게 듣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또 그 주변 분(저희도 잘 아는 사람. 저희 아버지와는 친구 사이고 그 자녀와도 어릴 때 함께 뛰놀던 사이)에게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사람이 죽어가는데 모르는 사람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고향 동네에 오만 정이 떨어졌습니다.
현장을 본 목격자분은 그 잔인함에 입을 열지 못하실 정도입니다. 지나고 난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까지도 어머니가 살아 계심을 믿지 못할 정도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까? 이게 대한민국 치안의 현주소란 말입니까? 사건 이후 파출소장에게 왜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고 다시 한번 따지니까.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하더군요. 맞습니까? 정말입니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어머니라도 이렇게 했을까요?
억울합니다!!! 분합니다!!! 지금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전부가 아니고, 어머니가 천운으로 사셨다고 해도 그때 그 고통 두려움이 트라우마로 남아 정상적인 삶을 사실 수 있을까요. 또 신체적 후유증 어떻게 합니까? 안면 괴사 신장 장애 어쩌면 실명까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 같습니다. 자식으로서 어머니를 지켜 드리지 못한 죄책감. 어머니를 이렇게 만든 장 씨에게 아무 위해도 가할 수 없다는 것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세 번에 폭행과 고소 이후 네 번째 지금의 사건은 정말 막을 수 없었던 일일까요? 도대체 대한민국 경찰은 가해자 편인가요. 피해자 편인가요? 그 미칠 놈의 인권은 이런 자에게도 보장되어야 하는 건가요?
제발 부탁합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선제 대응해 주세요. 사람이 죽고 사과와 처벌이 무슨 소용 있습니까? 다시는 그 장 씨를 어머니 앞에 나타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을 해 주세요. 이번에도 나이나 정신 병력으로 빠져나온다면 저희와 저희 어머니의 나라는 세상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