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1천 명 이상이 사상을 당한 것으로 미국과 우리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면 보복당할까 두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투항을 막으려고 동료를 처형하기도 한다는 정보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한 북한군의 일기를 또 공개했습니다.
북한군 병사 정경홍 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일기에는 "맨 앞에 달려가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가 담겼습니다.
앞서 공개된 해당 병사의 메모에는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동료를 인간 미끼 로 활용하는 방법도 담겼는데, 세뇌된 북한군이 소모품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27일)
- "우리는 러시아 군대나 북한 감독관이 북한군의 생존을 보장하는 데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해전술로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을 뿐 아니라 신분을 은폐하려고 갖은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군이 포로로 잡힐 때 항복 대신 자살을 택한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북한군이 투항을 막기 위해 같은 편 동료를 처형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북한군 신원을 감추려 숨진 병사의 얼굴을 태우는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점령지역의 절반을 상실하고 몇 달 안에 나머지 영토도 잃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는 북한이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군 사상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이새봄 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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