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탄핵안 표결에는 당론과 달리 투표장에 나온 여당 의원들이 있습니다.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이죠.
김상욱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지만, 다음번 표결에서는 이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큽니다. 여당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본회의장.
탄핵안 표결이 시작되고 30여 분이 지난 6시 50분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본회의장에 나타납니다.
박수가 터져 나오고, 야당 의원들의 격려 속에 투표를 마칩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의원의 찾아가 악수를 청합니다.
그런데 김 의원이 당연히 찬성표를 던졌을 거란 야당 의원들의 기대와는 다른 인터뷰가 나오자.
▶ 인터뷰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당에 소속돼 있는 몸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몰려들었던 야당 의원들은 곧바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오늘(8일) "다음번 표결 전에 명시적 조기 하야 등의 조치가 없으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본회의장에 홀로 남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납득할 수 있는 국민들이 얼마나 계시겠습니까. 제가 약속드린 대로 국민의 뜻에 따라 투표했습니다."
계엄 선포 당시 페이스북에 국회 담을 넘지 못한 암담한 심경을 밝혔던 김예지 의원도 표결에 참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투표 뒤 별도의 입장 없이 자리를 떠났는데, 앞서 의총에서 탄핵 가결 뜻을 밝혀 찬성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당론 부결 하루 만에 이탈표가 적어도 3표가 된 셈인데, 여당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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