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모집에 추가합격한 수험생이 정원의 120.5%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줄줄이 다른 대학으로 이동한 건데,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연세대의 수시합격자 발표가 불투명해지면서 입시 지형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치른 연세대학교의 2024학년도 자연계열 수시모집 논술전형에서 추가 합격자 비율이 120.5%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집인원 250명보다 많은 312명이 추가 합격한 건데, 1차 합격자 전원과 추가 합격자의 20%가 빠져나갔다는 의미입니다.
연세대에 지원한 수험생이 서울대나 타 대학 의·약학계열 등에 중복 합격하며 연쇄 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올해는 특히 문제 유출 논란 이 일어난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효력이 법원 판단으로 정지된 게 큰 변수로 꼽힙니다.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수시 합격자 발표일까지 논란이 진화되지 않을 경우, 연세대를 포함한 여러 대학에 중복 지원한 학생들이 영향을 받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 논술에는 9,666명이 응시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이사
- "(추가 합격에 따른)이동 현상이 차단됨으로 인해서 추가 합격 기회가 있었는데도 불합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거죠."
문제 유출 논란에 대한 대책으로는 수시모집 정원을 정시로 이월하는 방법이나 재시험 등이 거론됩니다.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 선발인원 261명을 정시로 넘기면, 의대 정원 확대에 준하는 변수가 돼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재시험 역시 기존에 시험을 잘 본 수험생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연세대를 상대로 "다음 달 26일까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janmi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유영모 박민주
자료제공 : 종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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