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명태균 씨가 지난 8~9일 이틀 연속 검찰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았는데요.
명 씨는 제기된 의혹을 다시 한 번 모두 부인했습니다.
공천 개입은 물론, 증거인멸 정황까지 하나하나 아니라고 반박했는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12시간에 걸친 2차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온 명태균 씨는 자신의 혐의 전부에 대해 재차 부인했습니다.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 3대를 모두 버려 증거인멸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필요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 (어제)
- "포렌식을 할 수가 없다. 열 수가 없다. 필요가 없다. 그래서 저희가 갖다 버린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소통하면서 공천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순 추천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 (어제)
- "누구나 추천하는 거 아니예요? 누구나 사람을 추천하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자신의 녹취가 공개된 것에는 "너스레 떤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도 "단돈 1원도 받은 게 없다"며 이틀째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불리한 질문이 나오자 명 씨는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 (어제)
- "(현금으로 다 받아놓고 왜 계좌 추적을 하라고 말씀하십니까?) 말씀 조심하게 하세요"
명 씨를 향한 질문들이 이어지자 기자를 향해 고성을 지르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 (어제)
- "당신이네! 당신이 거짓 뉴스 뿌렸구나!"
검찰은 명 씨를 비롯해 이번 사건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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