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세한 내용 국제부 최희지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최 기자, 예상과 달리 공격이 제한적으로 끝났습니다. 예고했던 핵시설 타격이 제외된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이란 공격 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치명적 공격을 강조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지난 10일)
- "우리를 공격하는 사람은 다치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놀라울 것입니다."
하지만, 공언해왔던 핵시설 공격은 대상에서 제외됐는데요.
미국의 강경한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이란 핵시설은 지하 깊숙이 있어 공격을 위해선 미국의 도움이 필수적인 상황이기도 한데요.
미국이 설득되지 않자, 공격을 당한 만큼만 보복한다는 비례적 대응 원칙에 따라 제한적인 재보복을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이란이 보복했을 당시만 해도, 당장에라도 보복에 나설 것 같았어요. 그런데 왜 25일이나 걸린 건가요?
【 기자 】
먼저 공격을 당했을 때 보복을 공언한 발언을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지난 2일)
- "대다수는 이스라엘과 미군 주도의 연합군에게 요격됐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장소, 방법으로 보복할 것입니다."
핵시설 공격이 제외된 것 처럼 보복 공격 지연 역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만큼 보복 시점과 수위 조절을 두고 강한 압박이 있었을 걸로 추측됩니다.
【 질문3 】
이제 이스라엘이 예고했던 공격이 다 끝났으니, 확전의 키가 이란으로 넘어온 것 같은데요.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이란은 재보복에 대비해 여러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했었는데요.
보복 지침은 피해 규모에 따라, 무대응에서 미사일 1천여 기 발사까지 다양한 수준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격에서는 이란이 제한된 피해만 발생했다고 밝힌 만큼, 대대적 대응도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무대응까지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있는데, 보복에 나선다고 해도 사전에 약속된 방법으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는 약속 대련 수준의 보복으로 그칠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질문4 】
그럼 이제 확전 고리가 끝난 것으로 봐도 무방한 걸까요?
【 기자 】
이란의 대응이 예상 수준에서 그친다면, 이란과의 확전 가능성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란에서는 경제 상황 등을 이유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견해이기도 해서 확전이 야기될만한 도발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도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 이슬람저항군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감행한 것처럼 다른 저항의 축 세력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최희지 기자였습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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