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가전제품 살 때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분들 많죠.
큰 돈을 써야 하는 가전제품이라 먼저 직접 써보고 체험하는 것도 중요한데, 가전매장들이 이런 점을 공략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외출하며 먼지 묻은 신발과 외투를 벗어 각각 관리기에 넣어둡니다.
안마 의자에 앉아 피로를 풀며 놓쳤던 TV 프로그램도 챙겨봅니다.
마치 가정집 같지만, 사실은 한 가전업체 매장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기존의 가전매장 한편에 이렇게 방 하나가 꾸며져 있는데요. 30분 동안 가전제품을 써보고 쉴 수도 있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공간이 됩니다."
온라인으로 가전제품을 살 때는 할 수 없는 제대로 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LG전자 베스트샵 매니저
- "충분히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고객은 체험 후 가전제품에 대한 궁금증이나 구입 상담도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가전매장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간판에서 회사 이름까지 지웠습니다.
뷰티와 게임, 집밥 등 MZ 세대들의 취향에 맞춰 방을 꾸미고 어울리는 가전들로 채워넣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수 / 롯데하이마트 매니저
- "크리에이터 총 5분을 섭외해서 그분들과 함께 공간을 구성했고, 각자의 콘셉트에 맞게 본인이 좋아하는 가전기기와 연계돼서…."
TV나 냉장고 같은 대형 가전은 과감하게 치우고 소형 가전들로 공간을 꾸렸습니다.
▶ 인터뷰 : 황경미 / 서울 길음동
- "가전회사 느낌은 전혀 안 들었고요. 헤어드라이기 같은 경우에도 직접 작동해볼 수 있으니까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이커머스 공세 속 가전매장들이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곳에서 한발 나아가 이색 체험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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