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수장을 노려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수장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는데요.
헤즈볼라의 뒷배 이란이 최고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확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질 무렵, 낙조로 물든 하늘이 검붉은 연기 기둥으로 뒤덮입니다.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일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를 표적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폭격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중심부 주거용 건물 아래에 위치한 테러 조직 헤즈볼라의 중앙 본부를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다음날인 오늘 나스랄라 제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헤즈볼라 남부전선 사령관 알리 카르키 등 일부 지휘부도 사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지원 속에 30년 넘게 헤즈볼라를 이끌며 막강한 화력을 지닌 군사 조직이자 정당으로 키워낸 나스랄라는 사실상의 레바논 정상입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고, 미국은 이번 공습에 대해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미국은 이스라엘의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사전 경고도 없었습니다."
저항의 축 핵심인 헤즈볼라 수장 사망이 공식 확인된다면, 두 달 전 하마스 1인자 암살에도 침묵해 온 이란이 더는 공격을 미룰 수 없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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