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출 시장이 혼란을 겪는 와중에 이젠 월세마저 걱정입니다.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기도 어려운 상황에 대출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월세로 몰려 월세 불안이 부추겨질 것이란 우려입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이미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입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서울 송파의 9천 세대 대단지 아파트는 하루에도 전·월세 거래가 몇 건씩 일어나는 곳입니다.
지난주 전용면적 84㎡ 월세는 보증금 3억에 320만 원으로 거래됐습니다.
1년 전 월세 2백만 원 중후반 선에서 크게 오른 겁니다.
강남의 이 아파트는 40년이 넘었는데도 최근 월세 시세는 보증금 2억 원에 200만 원으로, 1년 전 120만 원에서 80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전세가가 올라가면 월세도 올라가는 거죠. (반전세) 월세를 선호하긴 해요.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많지 않아요."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6.1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고금리 기조와 역전세난 등이 맞물려 서울 아파트 전·월세가격이 오른 건데, 이젠 금융당국이 전세대출까지 옥죄면서 가뜩이나 치솟는 월세 불안이 부추겨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입주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고요. 월세가격 전세가격 동반 상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출 규제가 전세시장을 더 자극하게 되면서 불안심리를 부추길 수…."
갈피를 못 잡는 정부의 가계 대출 정책으로 가을 이사철을 앞둔 전월세 시장이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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