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땅 꺼짐 신고가 접수돼 도로 일부가 통제됐습니다.
최근 서울 연희동에서 대형 땅 꺼짐과 도로 침하 현상이 잇따라 발생했었죠.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 표면이 움푹 들어갔습니다.
오늘(31일) 낮 12시쯤 서울 언주역 사거리 왕복 6차선 도로에 "땅 꺼짐이 심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동부도로사업소 관계자
- "원래 있었던 건 아니고 지금 지반 침하가 의심된다고 해서 나온 거거든요."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이렇게 도로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안전사고를 대비해 2개 차로가 통제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침하 부분 아래에 상하수도가 있어 다음 주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년 전에도 언주역 사거리에서는 상수도관이 파손되며 일주일 사이 땅 꺼짐과 지반 침하 현상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 연희동에서 대형 땅 꺼짐이 발생해 차량이 통째로 빠졌고, 이튿날 사고 현장 가까이에서 지반 침하가 발견됐는데, 인근에서 진행 중인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땅 꺼짐 현상이 반복되며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성민 / 인천 서구
- "사실 땅이 검으면 잘 안 보이거든요.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자꾸만 때우니까 그래요. 교통량이 많다고 원인 조사 제대로 안 하고 덮고 하니까 자꾸만 반복해서 나는 거거든요."
전문가들은 시민 불안이 커지는 만큼 지하 2m까지만 탐사할 수 있는 지표투과레이더에 의존하기보다 정확한 원인 진단이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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