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감 중인 야당 의원의 제명을 놓고 대립하던 튀르키예 여야 의원들이 결국 의회에서 유혈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여당을 향한 "테러조직"이라는 말이 결국 집단 난투극, 패싸움으로 번지게 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튀르키예 임시국회,
야당인 노동자당의 한 의원이 여당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결국 "테러조직"이라는 말이 나오자,
한 여당 의원이 앞으로 나와 주먹을 날립니다.
이후 순식간에 의원들 수십 명이 단상으로 몰려들고, 막으려는 사람과 같이 싸우려는 사람 서로 뒤엉키며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우의사 아슬란 / 튀르키예 야당 의원
- "이게 의회인가요? 이게 국민의 뜻인가요?"
이 과정에서 여성 의원 한 명이 피를 흘리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음)"(피) 지우지 마세요. 왜 닦나요? 모두에게 보여주세요. 지금 닦지 마세요."
이번 충돌은 수감 중인 노동자당 아탈라이 의원의 제명이 발단이었습니다.
아탈라이 의원은 반정부시위로 복역 중 작년 5월 옥중 당선됐지만, 석방청원을 대법원이 기각한 데 이어 의회는 제명했습니다.
난투극의 시작 주먹질을 한 여당 의원은 튀르키예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외잘란 의원으로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도 활동하며 다혈질 소리를 들은 바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영상출처 : X @ScharoMaro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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