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 지역을 또 다시 방문에 파격적인 지원카드를 내놨습니다.
피해를 입은 어린이와 청소년 등 1만 5천여 명을 평양으로 데려가 무상으로 보육과 교육을 제공하는 비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심각한 수해 피해로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재민이 머물고 있는 천막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새 옷을 건네고, 먹을거리도 줍니다.
김 위원장이 타고 온 전용 열차 앞에는 쌀 포대로 보이는 물체와 박스 등 지원 물품이 쌓여있고, 주민들이 줄을 서 받아갑니다.
김 위원장은 그제(8일)와 어제(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현장을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김정은 위원장은) 보육과 교양, 교육 문제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제1의 국사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피해복구 기간 수재민 중 어린이들과 학생들을 모두 평양에 데려다 국가가 전적으로 부담해 보육과 교육을 제공하는 비상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국가가 수해 피해민들을 직접 보호하고 미래까지 책임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굉장히 자극적인 리더십을 보여주는 거고."
무상 보육과 교육을 제공하는 대상은 모두 1만 5천여 명으로 취학 전 어린이 2천198명, 학생 4천34명 등 구체적인 통계까지 내놨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체 힘과 노력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국제 사회 지원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MBN 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박경희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