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드라마 제작사와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배우 이정재 씨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제작사 대표는 "이 씨가 인수 합의 당시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이 씨는 계약에 있지도 않은 내용이라며 무고와 사기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배우 이정재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드라마 제작사인 래몽래인을 인수했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290억 원을 들여 최대주주가 됐는데, 인수 후 3개월 만에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습니다.
래몽래인 대표 김동래 씨는 이 씨와 회사가 자신을 속였다며 지난 6월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냈습니다.
인수 조건으로 내건 공동경영과 미국 투자 유치 약속을 지키지 않고 기업 사냥 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재 씨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경영을 함께 하기로 합의된 것이 없었고, 투자 유치 역시 "기업의 성장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였다"며 김 대표를 맞고소 했습니다.
▶ 인터뷰(☎) : 도현수 / 이정재 씨 측 변호사
- "계약서에 있는 대로 경영권 이전을 해야 될 의무가 있는데 의무 이행을 거부하신 거죠. 무고죄 및 사기죄로 맞고소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김 대표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정재 씨 측에 대한 조사를 거쳐 혐의 유무를 정할 계획입니다.
이 씨 측이 이사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 허가와 김 대표를 향한 손해배상 소송도 내면서 경영권 분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영모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