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독립기념일은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차량 돌진과 흉기 난동에 총격 등의 사건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해 최소 33명이 숨졌습니다.
사제 폭죽을 터뜨려 차량을 파손하는 난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기자 】
주택가 도로에 총알이 떨어져 있고, 한 주택은 곳곳에 총알 자국이 선명합니다.
미국 독립기념일 아침, 괴한이 탑승한 차량 2대가 총을 난사해 8살 아이와 여성 2명이 숨졌고 아이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돈 제롬 / 시카고 경찰
- "범행 동기는 사적인 사유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모르고요. 방금 발생한 사건이라 조사 중입니다."
뉴욕에서는 픽업트럭이 기념일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돌진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하니파 하산 / 차량돌진 사고 유가족
- "픽업트럭 운전자가 만취해서 도로를 질주해 연석을 넘어 돌진했다고 들었어요. 마침 제 사촌과 이모가 있던 곳이었죠."
LA에서는 불꽃놀이 구경을 끝낸 이웃들에게 20대가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습니다.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각종 폭력 사건에, 기념일 하루에 미국 전역에서 최소 33명이 숨졌는데, 무분별한 폭죽 난동도 이어졌습니다.
미네소타에선 30여 명이 폭죽을 던지는 난동을 부려 차량이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사제 불꽃놀이로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 주민
- "저는 6층에 있었는데요. 불꽃이 거기까지 튈까 봐 걱정됐어요.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폭발이 컸는데 마치 슈류탄 같았어요."
미국 독립기념일은 1년 중 가장 사건이 많은 날로, 지난 해에도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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