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세한 내용 국제부 최희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최 기자, 미국에서 질 바이든 여사의 역할을 계속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는 거겠죠?
【 기자 】
질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인생을 함께해 온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일상은 물론 공개 일정까지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미 정치권의 평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의 마지막 대선 도전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 늘 질 바이든 여사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바이든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정치 원로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정도인데 두 원로가 설득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토론 직후 SNS에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을 남기면서 오히려 바이든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러면 실제 후보가 교체될 가능성을 자세히 따져보죠. 미국 언론들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습니다.
【 기자 】
민주당 공식 후보 지명은 8월 19일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앞서 보셨다시피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강하게 완주 의사를 피력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8월 전당대회에서 4천 명에 달하는 대의원들이 예비선거와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대의원 과반이 다른 후보가 낫다고 결정하는 방법인데, 아직 민주당에서는 공개적으로 "내가 나서겠다"고 말하는 인물은 없습니다.
【 질문3 】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다른 후보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죠?
【 기자 】
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의러닝메이트이자, 해리스 부통령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해리스 부통령은 공식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도덕적이고 유능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잊지 맙시다. 그(바이든 대통령)는 도널드 트럼프를 한 번 이겼고, 네바다에서 여러분의 도움으로 우리는 다시 이길 것입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내심 바이든의 대타로 집중 조명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부통령으로서 바이든을 옹호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질문4 】
이 상황을 바라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캠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유리하지만은 않다 이런 전망도 있어요.
【 기자 】
TV 토론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거의 승리를 확실시하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엘리스 스테파닉 / 미국 뉴욕 공화당 의원
- "이것은 토론 무대에서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의 승리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의 성공을 가져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트럼프에도 결코 호재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죠, 니키 헤일리 전 주지사가 경고를 한 건데요.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 후보로 교체된다면 트럼프 진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날린 겁니다.
민주당이 승리를 위해 더 젊고 검증받은 사람을 데려올 것이고, 공화당이 이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멘트 】
어느 진영에도 결코 좋지만은 않은 소식인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국제부 최희지 기자였습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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