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 어린이들과 주한 미군 자녀들이 태권도복을 입고 오산 공군기지에 모였습니다.
한미 친선 태권도 경연대회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우정을 키웠는데요.
두 나라의 아이들이 태권도 아래 하나 된 화합의 장에 신영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머리보다도 높이 달린 미트를 향해 쭉 발을 뻗어보는 아이들!
발이 닿든, 닿지 않든 즐거운 표정으로 매트 위를 뛰어다닙니다.
한미 친선 태권도 경연대회에 참석한 한국 어린이와 주한미군 자녀 700여 명의 열기에 오산 공군기지 체육관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품새를 펼치는 진지한 눈빛은 붕어빵.
한국과 미국,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아이들이 태권도 아래 친구가 됐습니다.
"미국 친구들이 한국 친구들처럼 품새를 잘해요. 같이 해보니까 재밌었어요."
"한국 친구들과 함께 태권도해서 너무 좋았어요. (태권도와 함께라면) 우리는 모두에게 친절해질 수 있어요. 태권도 좋아해요!"
발차기 속도 경쟁에 불이 붙어 열심히 다리를 움직이고, 단단한 송판에도 용감하게 손날을 내지르는 아이들의 모습에 지켜보는 부모들이 더 신났습니다.
"(태권도는) 자신감을 키워주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요.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태권도의 발상지에 왔다는 건 정말 큰 의미예요."
흥겨운 아리랑과 함께 펼쳐진 시범단의 공연에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입을 벌리고 박수를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처럼,
한미 친선 경연대회는 “같이 갑시다”라는 한미 동맹의 모토를 실현하는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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