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안보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1심 얘기 먼저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연관된 만큼 더불어민주당 적잖이 당황한 것 같아요.
【 기자 】
누구보다 당황한 사람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변호인들입니다.
이 전 부지사 측 김현철 변호사는 최후변론에서 "이재명의 무죄를 주장한다"면서 "이재명의 무죄가 피고인 이화영의 무죄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결과는 그 반대였죠.
또 다른 변호인 김광민 변호사는 어제 선고 직후 자신의 SNS에 지금 보시는 2개의 자음을 남겼습니다.
【 질문 1-1 】
욕설 같군요.
【 기자 】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해당 글에는 "왜 욕을 하느냐" "참 경망스럽다"는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했지만, 반대로 "판사 탄핵" "힘내라" 등 응원도 이어졌습니다.
【 질문 1-2 】
중요한 건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잖아요?
【 기자 】
이재명 대표, 이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 반응 먼저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월 31일)
- "아마 검찰의 신작소설이 나온 것 같은데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서는 잘 안 팔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 판결로 검찰은 대북송금 혐의 관련 이 대표를 추가 기소할 동력을 얻었죠.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2 】
두 번째 이슈, 이번 주 여의도를 뜨겁게 달군 특검 얘기군요.
【 기자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이번 주초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공방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박수영·배현진 의원이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관련 공세에 앞장서고 있고요.
민주당에선 윤건영·고민정 의원 등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물론 김 여사 인도 방문 당시 대표단장을 맡았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어제)
- "인도 공주가 가서 김해 김 씨의 시조가 되고 김해 허 씨의 시조가 됐잖습니까? 그러면 여사님이 가는 게 딱 맞겠다…."
【 질문 3 】
근데 보면 당 지도부에선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더라고요.
【 기자 】
지도부가 나서서 일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김정숙 여사 관련해서는 최고위에서 언급되진 않았고요. 크게 부각해서 전면적으로 대응할 생각은 없습니다."
의원들 개별적으로 물어보면 "윤건영 의원이 사안을 제일 잘 아는데, 근거가 다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더라고요.
일각에선 "설사 김정숙 여사 특검을 해도 민주당에 나쁠 게 없다"는 반응마저 나왔습니다.
【 질문 3-1 】
그건 무슨 얘깁니까?
【 기자 】
김정숙 여사 특검법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지렛대가 될 수 있을 거란 얘깁니다.
둘 중 하나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친윤계로 구성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김정숙 여사 특검법에 대한 목소리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실제로 수용된다면, 국민의힘이 받을 타격이 더 크다는 판단입니다.
【 질문 3-2 】
민주당이 특검법을 남발한다, 그런 비판도 국민의힘은 해왔던 거잖아요.
【 기자 】
그 부분도 딜레마입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반대 논리, 검찰 수사를 일단 지켜보자는 거죠.
김정숙 여사 수사는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특검을 하자고 얘기하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 겁니다.
【 질문 4 】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해도 되긴 하겠군요.
【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바로 이 점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에 의뢰하면 되는데 특검법을 발의한 건 생쇼 라고 일축했습니다.
오늘도 "대한항공이 기내식 수의 계약한 것이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은 마땅히 다누림건설이 대통령실 공사를 수의 계약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셀프로 스노우볼을 굴린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정숙 여사 특검법으로 스스로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인데, 국정전환용 카드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 앵커멘트 】
안 기자, 수고했어요.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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