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종 잡을 수 없는 날씨 탓일까요?
코로나에 더해 독감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까지,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대유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선 백일해 환자도 속출하고 있어 비상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심한 고열에 시달렸던 2살 아이.
병원에서 독감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 환자 어머니
- "열이 38.9도, 40도 왔다갔다하면서 한 3~4일 정도 지속돼 타미플루 일주일 먹고 낫긴 했는데…."
겨우 괜찮아졌다 싶었는데 3주 만에 또 열이 났고 이번엔 발작성 기침이 유독 심했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 환자 어머니
- "한 번 기침하면 토할 때까지 기침하고 가래도 그렁그렁 차고 그러니까 병원에서 청진했더니 엑스레이 찍어보자고 하더라고요."
검사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었습니다.
지난달 독감 입원 환자는 한 달 만에 1.6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 환자는 1.4배 늘었습니다.
여기에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백일해까지 유행하면서 어린이집과 학교마다 가정에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습니다.
엄연히 모두 다른 호흡기 감염질환이지만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양현종 / 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총무이사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초기에 진단이 약간 어렵습니다. 지연된 다음에 진단되는 게 일반적이고요. 그런데 다행스러운 점은 충분한 치료 약제가 있고…."
정부는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한꺼번에 대유행하는 멀티데믹 에 대비해 합동대책반을 가동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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