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해 임무를 수행했떤 인도의 달 착륙선과 탐사 로봇의 신호가 끊어졌습니다.
달 남극에 해가 떠올라 전지판을 데웠지만,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지는 길고 혹독한 달의 밤을 견디기에는 무리였나 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3일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입니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은 달 남극 표면 토양의 기온을 측정했고 탐사 로봇은 남극 표면에 황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소마나스 / 인도우주연구기구 최고책임자 (지난달 23일)
- "달 탐사와 연착륙은 오늘날 발전한 기술을 가진 어느 나라도 달성하기 어려운 일인데, 우리는 단 두 번 만에 해냈습니다."
그 사이 찾아온 달의 밤, 이들은 지난 3일 수면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햇빛이 없는 달 남극의 밤은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집니다.
인도우주연구기구는 수면 모드에 들어가기 전 소셜미디어에 "성공적으로 깨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인도의 달 대사로 영원히 그곳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비크람과 탐사로봇 프라기안은 혹독한 추운 달의 밤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어제(22일) 달 남극에 해가 떠올라 전지판을 데워봤지만 깨어나지 않은 겁니다.
처음으로 달 남극에 인류의 손길이 닿은 인도의 달착륙선은 적지 않은 과학적 성과를 거두고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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