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다 적발된 10대 남성이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다가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곧바로 순찰차를 타고 추격했지만 17시간 넘게 못 잡고 있는데요.
알고 보니 이 남성은 보호관찰법 위반 혐의로 구인장이 발부된 B급 수배자였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의 한 지구대.
오늘(0일) 0시 25분쯤 이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던 10대 남성 A 군이 경찰서 인계를 앞두고 돌연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남성은 오토바이를 정리해달라는 경찰의 말을 듣고 지구대 문밖으로 나갔는데 그대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해버렸습니다."
A 군은 어젯밤(8일) 11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도로에서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다가 경찰 단속에 걸려 임의동행했습니다.
그런데 신원 조회를 해보니 A 군은 보호관찰법 위반 혐의로 구인장이 발부된 B급 수배자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로 구인장이 발부된 건 아니라 수갑을 채우지 않았었다"며 "남성을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비슷한 시각 대구에서는 현직 경찰이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됐습니다.
체포한 수배자 도주에 음주 운전까지 지난달 4일부터 특별 치안 활동을 펼치는 경찰의 공직 기강 해이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유영모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