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재료비에 전기료, 인건비 부담은 급증하는데 찾는 손님 발길은 뚝 끊겨 문 닫을 지경이라는 동네 사장님들 목소리가 많습니다.
실제 통계로도 줄폐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원재료에 전기료, 인건비까지 안오른게 없죠.
현장을 이연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폐업한 가게가 내놓은 중고 가구를 매매하는 황학동 주방거리입니다.
가구를 실은 트럭들은 계속 오가지만 손님들 발걸음은 뜸합니다.
▶ 인터뷰 : A 씨 / 중고 주방기기 업체 운영
- "창업은 없어요. 폐업은 많고…. 오늘도 우리 폐업하는데 두 군데 지금 물건 사러 나갔어요."
최근 폐업 물품은 쏟아져 들어오지만 사는 사람이 적으니 가게에는 재고가 쌓입니다.
▶ 인터뷰 : 이영현 / 중고 가구업체 운영
- "이제 들어오는 거에 비해서 나가는 양이 적으니까 계속 재고는 쌓이고…. 매출 자체도 반 정도는 준 것 같아요."
▶ 인터뷰 : A 씨 / 중고 주방기기 업체 운영
- "창고로 가면 한 350평 정도 되는데 물건이 꽉 찼어요. 그냥 들어갈 데가 없어요."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심지어 일부 점포는 재고 때문에 창고가 가득 차서 이렇게 가게 뒷편 골목까지 가구를 쌓아뒀습니다.
올들어 고비용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자영업자 줄폐업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까지 노란우산공제에서 폐업으로 지급한 공제금 건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지급액이 전년보다 60%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고장수 / 카페 운영 자영업자
- "고물가가 되면서 그리고 이자가 감당이 안 되니까 (주변에서도) 한 10분 중에 한 7~8분은 지금 폐업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렇게 고민을…."
▶ 인터뷰 : 이근표 / 폐업119 상무이사
- "이자, 금리가 높아진 것에 대한 폐업 이슈가 좀 많이 있어요. 금융 비용 때문에 못 버틴 사장님들이 폐업의 의사 결정을 좀 서두르는 게…."
경기 침체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눈물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은 당분간 계속 늘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이새봄·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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