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8월 강원 양양 낙산해변에서 땅 꺼짐 현상으로 건물이 폭삭 무너졌죠.
원인은 바로 옆 공사장에서 한 땅 파기 공사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땅 꺼짐 전조 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벌써 부분 개장한 해수욕장도 있는데 휴가철을 앞두고 걱정입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물이 흥건한 공사장에서 굴착기가 흙을 퍼와 건물 옆 공간을 메웁니다.
흙에 묻혀 있던 폐기물을 건드리자 건물 옆 흙더미가 와르르 무너집니다.
공사 시작 후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벽돌로 된 담벼락은 무너져 내렸고 지난해 만들어 놓은 수도는 관이 뒤틀렸습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양양 낙산지구 상인
- "땅을 파고 있는데 건물 인접한 쪽으로 팔 때마다 저희 지하실 쪽으로 물이 들어왔어요. 건물이 안전한가 안 안전한가 너무 불안한 상황이죠."
인근 다른 공사장 주변 인도 아래에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깊이 30cm, 넓이는 1m 정도나 됩니다.
곳곳에서 땅 꺼짐 전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지난해 8월 대형 싱크홀이 나서면 건물이 무너진 지점과 이곳까지의 거리는 채 200m도 되지 않습니다."
양양 낙산해변 일대에 지하 20m 이상 파야 하는 대형 건물 공사 현장만 5곳.
대형 싱크홀 사고 이후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태철 / 양양 낙산지구 상인
- "(싱크홀 지점이) 가게 안쪽인데 중요한 건 제가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그 자리입니다. 더 불안한 거죠.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까."
시행사 측은 보름 간격으로 지하 공동 조사를 하고 있고 비용을 추가해 안전한 공법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제 발생 시 즉시 양양군에 신고하고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8월 사고 이후 낙산지구 전체에 대한 지하안전조사에 나서기로 했는데 아직 예산 편성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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